사진 출처: JTBC

지난 수요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골목에서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당시 차량의 운전자가 트로트 가수 설운도(66)의 아내이자 영화배우 출신의 작사가 이수진(63)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이수진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수)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 병원 인근 골목에서 이수진이 몰던 차량이 한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수진이 몰던 차량은 식당으로 돌진하기 직전 택시 및 다른 차량을 가격한 뒤 식당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행인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0명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도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수진이 몰던 차량은 벤츠로, 이수진 측은 갑자기 차량의 속도가 올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이라는 것이 이수진 측의 주장이다.

이수진은 당시 가족과 식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차량에는 이수진을 포함해 설운도와 그의 아들도 함께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또는 마약 아냐, 급발진이 원인"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사진 출처: 픽사베이)

경찰 조사 결과, 이수진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직전 이수진 측은 브레이크를 분명히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제멋대로 급가속을 했다는 것인데, 특히 이수진 측은 이번 사고가 급발진 등 차량 결함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에서 당시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를 마친 이수진은 현재 귀가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급발진 등 차량의 결함 여부 및 원인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수진은 트로트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설운도의 아내로, 설운도 보다 3세 연하다. 그녀는 지난 1990년 가수 설운도와 결혼해 현재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슬하에는 3남매를 두고 있다.

영화배우 출신의 작사가인 이수진은 과거에 영화 '빨간앵두', '자유부인', '카바레 부인', '호호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그녀는 설운도와 결혼을 발표하자마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수진은 현재 작사가로 활동 중이며, 남편인 설운도의 여러 곡들을 작사하기도 했는데, 그녀가 작사했던 대표적인 곡은 설운도가 2008년에 발표해 히트를 친 7집 앨범에 수록된 '여자 여자 여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