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된 원로배우 '남포동(79 김광일)'이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남포동을 만나다] 3주 전, 차량 안 극단적 선택 국민배우 충격 뉴스.. 사연 들어봤습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근황올림픽 제작진들은 3년전 남포동과 했던 인터뷰를 되돌아봤다. 제작진측은 "당시 간암 수술 이후, 생활고까지 겹쳐 10여년 째 모텔 생활을 하던 중이셨다. 꾸준히 대본 연습도 하고 지역 행사 다니는 모습에 안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3주 전 남포동이 극단적인 선택 시도했다는 소식이 들려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게 됐다"는 근황올림픽은 남포동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그에게 몸 상태를 묻자 "아직까지는 머리가 안돌아간다. 안 죽는다. 당차게 살아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당시 상황을 전한 남포동은 "차에서 10분만 늦게 발견됐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라. 고민을 일주일 동안 했다. (번개탄 때문에) 연기가 무진장 났는데, 연기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알고 발견이 됐다. 천만다행으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그에게 '안 좋은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느냐' 고 물었다. 남포동은 다시금 눈물을 쏟으며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 좋은 세상을 두고 왜 가나. 안 죽는다. 걱정하지 말라. 남포동 안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1944년 생으로, 1980~1990년대에 영화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원로배우다. 하지만 돌연 자취를 감췄다가 2022년 MBN '특종세상'에서 간암 말기 선고 후 15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던 일과 함께 생활고를 고백했었다.
남포동, 당시 악재 겹쳤다... 누리꾼들 '응원'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또 그는 당시 10년째 모텔에서 생활중이라 밝혀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근황올림픽'에서 30일 공개한 영상에서 남포동은 "(부모님 계신) 용인 산소에 못 간게 죄송했다. 또 계단에서 굴러서 한달동안 병원 중환자실에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고 좋아했던 씨름판도 못가게 됐다"며 악재가 겹쳤던 당시를 전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기로 한 남포동. 그는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90세까지 악착같이 살겠다. 여러분들 걱정하지 마라. 100세까지는 자신 없지만, 절대 걱정말라"고 말했다.
올해 초 남포동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 창녕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한 행인의 신고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자동차 창문을 부수고 문을 개방해 남포동을 구조했다.
한편, 남포동의 근황에 누리꾼들은 "울먹거리시는 것 보니 가슴이 아프다. 어릴 적 선생님 보고 자랐는데,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건강하게 끝까지 삶을 사시길 바란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이 계시니 힘내셔라" 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