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송민우 PD가 전청조 취재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 PD는 8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 Y'에 출연해 전청조 취재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송 PD는 "전청조 관련해서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제보해주셨다"면서 "처음 시작할 때 이 정도면 사기꾼이 맞는데, 여자인지, 남자인지 카더라가 너무 많다 보니까 궁금했다. 성별까지 바꿔가면서 누군가의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놀았다는 게"라고 취재 계기를 말했다.
이어 "전청조에게 두 번, 세 번 낚였다. 김포, 강화 토박이라는 것부터 취재하다가 전화를 오십 몇 통을 했다. 꼭 밤에 오라고 한다. 사기꾼의 특징은 낮에는 연락이 안 된다"며 "(실제 만나보니) 되게 왜소하고 생각보다 여리여리 하더라. 피해자들한테 했던 전화하고 강연했던 당당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우리를 이용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 PD는 "정신상태가 많이 혼란스러워 보였다. 되게 횡설수설한 느낌이었다. 질문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자기가 불리하면 전화 받고 그러더니 화장실 갔다 온다 하더라.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을 가더라. 보여주기식인 것 같았다. 우리와 인터뷰한 건 간보러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분증은 누가봐도 가짜처럼 보였다...가슴절제는 실행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궁금한 Y'
또 그는 전청조의 신분증을 보고 "신분증이 발급된 사람이라면 누가 보더라도 가짜인 위조 신분증이었다. 확대돼서 본인 사진이 반절 잘려있고 주민등록번호도 3, 4자리까지만 나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웃옷을 올려 가슴 부위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진짜로 의심을 한 상황에서 '진짠가. 이 상황도 혹시 만들어진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볼 수도 없고 만져볼 수 없었다"며 의심했지만 "이 친구는 은연 중에도 다 거짓말을 했지만 유일하게 하나 지킨 게 본인 가슴 절제수술이고 그건 진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PD는 자신도 전청조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송 PD는 "인터뷰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차를 가져오라더라. 자기가 등록을 해준다고 했다. 그러더니만 시**** 그 호수에다 차량 등록을 하더라. 내 차 번호를 4번인가 물어보면서 등록을 했다. 그래서 등록을 하나보다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가 끝난 뒤 "조연출한테 얘기 좀 하고 있을 테니까 '차 좀 꺼내 와라'하고 보냈는데 조연출 나가자마자 5분도 안 돼서 전청조가 전화를 받고 금방 내려오겠다더라. '안 내려오겠구나' 생각하고 1시간을 기다렸다. 차는 등록 됐겠지 했는데 등록을 안했다. 결국엔 못 들어와서 조연출이 계속 돌고 있었다더라. '왜 안 와'하고 전화 했더니 조연출이 '주차 등록을 안 한 것 같다'며 계속 돌았다고 하더라. 주차는 진짜로 등록해 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뭐 어려운 거라고. 차 번호를 4번이나 물어봤으면서"라고 주차 사기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지난 3일 전청조의 과거를 취재한 내용과 그를 만나 인터뷰를 한 모습을 방송했다. 전청조는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와 결혼을 발표했지만 이후 그의 사기 행각들이 밝혀져 논란이 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