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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은 왜 중국 시장을 선호하는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3.27일 09:39
태창에 독일 기업 500여개 입주

대 중국 투자물결 계속돼



태창항 부두에서 대량의 국산 신에너지자동차가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3월 19일 찍음) /신화넷



2023년 4월 19일, 독일 한노페르(汉诺威)공업박람회 강소성 태창시 전시구역에서 업무일군(오른쪽)이 참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넷

독일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대 중국 투자는 독일 전체 해외 투자의 10.3%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독일 정부나 연구기관에서 내놓은 보고서나 데이터에서도 독일이 대 중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독일 기업이 중국 시장에 둥지를 트는 리유는 무엇일가? ‘독일 기업의 도시’로 불리는 강소성 태창시와 베를린에서 만난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태창에 둥지 튼 독일 기업, 발전세 눈부셔

케른-리버스, 트럼프(通快), 헤리온, 톡스… 많은 뻐스정거장이 독일 기업의 이름을 따 명명될 만큼 태창 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는 독일 기업이 많이 입주했다.

자동차 한대를 만들 때 필요한 부품 70%를 태창에서 모두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태창에서는 ‘독일 제조’의 위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500여개 독일 기업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중 70%가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프링(弹簧) 생산업체로 폭스바겐(大众汽车) 공급업체중 하나인 케른-리버스는 1993년 태창에 투자를 시작했다. 직원 6명, 400평방메터의 임대 공장에서 시작한 투자는 11차례 증자를 통해 7만평방메터의 자체 공장에서 년간 15억원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으로 거듭났다. 케른-리버스의 글로벌 공장중 최대 규모다.

케른-리버스를 필두로 태창과 독일 기업의 협력이 줄을 이었다. 현재 500여개 독일 기업이 태창에 입주했다. ‘한 사람의 노력이 덧셈이라면 한 팀의 노력은 곱셉이다’는 독일의 속담은 태창과 독일의 협력 30년 발전사를 말해준다. 처음 100개 독일 기업이 태창에 자리 잡는 데 14년이 소요됐지만 400번째 기업 이후 500번째 기업이 태창을 찾기까지는 불과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초기에 태창에 온 독일 기업중 90% 이상이 증자 및 생산 확대를 이뤘다.

태창 고신기술산업개발구 유럽상인투자기업협회 부주석 심아는 2001년부터 며칠에 한개 꼴로 태창에서 신규 독일 기업이 탄생하고 있다며 “곳곳에서 개업 테이프 커팅(剪彩)식을 알리는 풍선이 알록달록 하늘에서 나부끼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독일 기업중 여덟번째로 태창에 뿌리를 내린 트럼프는 20여년간 발전을 거듭한 끝에 직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 심지어 코로나19 기간에도 중국내 매출이 력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독일 현지 시장을 제외한 트럼프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 대 중국 투자로 이어져

‘큰 나무 아래 벽라춘(碧螺春․중국 10대 명차중 하나)을 심는다’는 속담이 있다. 현지 독일 기업 립장에서 태창은 ‘벽라춘’이고 상해가 바로 ‘큰 나무’다. 많은 독일 기업은 처음 투자를 결정할 당시 상해에 린접했으며 교통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우위를 고려해 태창을 선택하게 됐다.

태창 유럽상인투자기업협회 주석 장침위는 대도시보다 조용한 소도시가 제조업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독일 기업이 일부 있었다며 물류․시장․인프라 등 조건이 갖춰진 태창은 장강삼각주 도시중에서 가장 우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태창의 중심가에서 상해시 도심까지는 약 50키로메터 남짓한 거리이다. 또 태창은 장강 컨테이너 물류의 최대 항구로 지난해 태창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800만 표준컨테이너 이상을 기록했다. 화물 물동량은 2억 7,000만톤을 돌파했다.

“상해와 린접하고 항구․공항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태창은 리상적인 창업지이다.” E.G.O(益技欧) 전자부품(중국)유한회사 총경리 안드레아스 호른피셔는 태창은 로동력이 충분하고 공급망이 완비되여있을 뿐만 아니라 잔잔한 삶의 속도가 독일의 작은 마을을 생각나게 한다고 전했다.

“수질이 좋은지 나쁜지는 그 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가장 잘 안다.” 다수의 재중 독일 기업 책임자는 지리적 우점이 ‘투자 유치의 비결’이며 비즈니스 환경이 ‘인재를 머무르게 하는 예리한 무기”라고 말했다.

태창은 ‘독일 기업의 도시’라는 발전의 길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제 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 가속화,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소비시장, 선진화되고 완비된 공급망, 나날이 강력해진 혁신 력량 등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뿌리 내리도록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제 저력 확인, 중국 선호 계속돼

중국독일상회가 지난 1월 발표한 〈2023-2024년도 비즈니스 자신감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중국 시장에 계속 정착할 계획이며 절반 이상이 향후 2년간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중앙은행인 독일련방은행의 전문가들 역시 기고문을 통해 최근 수년간 다수의 독일 공업기업이 중국내 생산을 통해 높은 매출과 리익을 얻었으며 동시에 대 중국 수출이 이들 기업의 중요한 수익 경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독일련방은행의 일부 설문조사를 인용해 독일 제조기업 거의 두곳중 한곳이 직간접적으로 중국에서 핵심 중간재를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오늘날 중국 경제는 세계 큰 구도에 융합될 수 있는 저력을 갖추었으며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무’ 여부에서 ‘품질’ 수준으로, ‘량적 우위’에서 ‘질적 우위’로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자 기업에 있어 도전이자 기회라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최근 행보는 ‘중국과의 관계 분리’와 반대되는 것으로 중국 시장에 ‘신뢰표’를 던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는 유엔의 국제표준 산업분류에 속한 공업 업종이 전부 다 있다. 또한 중국은 1만 2,000개의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이라는 ‘작은 거인’(小巨人)을 육성했으며 그중 90% 이상이 국내외 유명 대기업의 공급업체다.

많은 독일 기업 대표들은 중국 시장을 기업 체질 강화를 위한 ‘헬스장’(健身房)으로 생각한다. 현지 기업의 고속 발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외자 기업이 전환·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도록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개발 본부를 중국에 설치하고 현지화 발전을 실현하는 독일 기업이 늘고 있다.

100년 력사의 독일 대표 공작기계(机床) 업체 키론(巨浪)은 2012년 태창에 투자를 시작한 후 현재 중국 사업 규모가 300% 확대됐고 공장 규모도 3배 커졌다.

키론 태창 최고기술자 빌리 리에스터는 “중국 사업을 확신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돼 20~30%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산업망․공급망과의 분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혼자서 모든 걸 잘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글로벌화는 언제나 진행형이라고 단언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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