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운양현의 15살 소녀 향세여는 하루 밥 8끼에 도합 쌀 5kg를 먹는다.
소녀의 양부 향명당에 따르면 15년전, 태여난후 친부모로부터 길가에 버림받은 향세여를 홀로 살던 향명당이 안아다 키웠다. 자식을 두면 늘그막에 의지할데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지난 15년간 부녀 둘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향명당은 농사를 지으며 혼자 아기를 돌볼 수 없어 남동생 부부에게 의탁하기도 했다.
향세여의 굶주림병 증상은 5살 되던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올 10월부터는 밥량이 엄청 더 많아졌다. 한끼에 혼자서 전기밥솥의 밥 한통을 몽땅 먹어치운다. 그래도 2시간밖에 견디지 못했고 또다시 밥을 먹어야 한다. 먹고는 자고 자고 일어나서는 또 먹는다.
향세여는 키 1.5메터, 체중 36킬로그람밖에 안된다.
상파향은 운양현의 제일 편벽한 향으로 현성과 수백리 떨어져있다. 향명당은 원래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딸애의 병까지 치료하느라 많은 빚을 다. 비록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딸애의 치료비와 식사비를 감당해낼 길이 없다.
병 원인을 찾고저 향명당은 딸애를 데리고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병원마다 속수무책이였고 간단히 점적주사만 해줄 뿐이다. 점적주사를 맞으면 하루이틀은 조금 괜찮지만 근본적인 병 치료는 안된다.
4일, 운양현위생국 서봉국장은 향세여의 병 증상이 대사실조로 초보 판단된다며 현 위생국이 의료전문가를 조직해 진찰한 후 향세여의 병을 치료해줄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