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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의사, 파격 누드집에 서울대병원 '발칵'

[기타] | 발행시간: 2012.11.07일 00:20
“예순만 되면 내리막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60세는 지혜와 지식이 총집합돼 가장 빛나는 시기인데 말이죠. 몸과 머리 모두 젊은 사람 못지 않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허허.”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59) 교수의 얘기다. 그는 지난달 파격적인 일을 하나 벌였다. 근육질로 다듬어진 구릿빛 몸을 드러낸 반 누드 사진을 찍고, 작은 사진집을 낸 일이다. 20대 못지 않은 식스팩과 ‘말 근육’ 사진이 공개되자 흉부외과 의국(醫局)은 난리가 났다. 부러움과 시샘 섞인 축하가 쏟아졌다고 한다.

 김 교수의 ‘식스팩 만들기’는 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든 ‘버킷리스트’(죽기 전 꼭 하겠다고 정한 일) 일환이다. 60세가 되기 전 ‘몸짱’ 누드 사진을 찍고, 4개 외국어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게 포함됐다.

 외래 진료에 연구활동·학생강의·행정업무·수술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직군 중 하나가 외과 의사다.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갰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 업무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 일을 마치면 주 3일은 강남과 종로에 있는 외국어학원에 갔다. 주중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주말엔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김 교수는 “걸으면서도 공부했다. 생각나지 않는 단어가 있으면 길을 가다가도 전자사전을 꺼내 확인해 봤다”고 했다. 나머지 주 3회는 헬스장에 가서 2시간가량 운동했다. 그는 “근육 운동을 매일 하면 피로물질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운동은 격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원곤

 지난 1년간 4개 국어 어학시험(고급 등급)에 집중해 모두 합격했다. 몸만들기와 시험 준비를 동시에 하다보니, 공부할 때 배고픔을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요즘은 람보 같은 근육보다는 가수 비처럼 약간 마르면서 탄탄한, 잔 근육을 선호한다 하더라. 그래서 우선 살부터 뺐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한 번에 살을 빼면 피부가 탄력을 잃기 쉬워서 계획적으로 서서히 살을 뺐다”고 했다.

 “간혹 교수나 의사라는 직함 때문에 머리가 좋은 덕분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몇백 배 더 중요한 게 꾸준함입니다. 5년여 4개 국어 학원을 동시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결석한 적도, 주 3회 운동도 거른 적이 없고요. 이 나이에는 꾸준함이 머리를 이깁니다.”

 김 교수는 66세 정년퇴임식 때 다시 한 번 누드 사진을 찍겠다고 말했다. “흔히 나이를 먹으면 외모나 두뇌 활동에 있어 나빠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잖아요.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해서 더 업그레이드 된 어학실력과 몸을 보여주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환자들도 60세 ‘청년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더 믿음직스러울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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