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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으로 집 사세요" "싫어요"

[기타] | 발행시간: 2013.08.27일 13:55

지난 24일 월곡뉴타운 버스정류장 맞은편 언덕으로 10분 가량 걸어 올라 도착한 길음 동부센트레빌.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99㎡ 기준 평균 매매가 2억9500만원에 평균 전세가 2억3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8%에 달한다.

길음 동부센트레빌·반포자이 등 전세가율 80% 다다랐지만 소형·급매물만 찔끔 거래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급매물이나 경매가 수준 매물만 거래돼요. 좀 싸다 싶은 매물은 이미 다 빠지고 없어요."(성북구 길음동 L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단비와 함께 연일 계속된 폭염이 한풀 꺾였으나 지난 25일 성북구 길음동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방문하는 손님 한 명 없이 조용한 분위기로 오후를 맞았다. 이따금씩 걸려오는 전화는 전세물량을 찾는 문의뿐, 매수 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70%를 초과한 데다 28일 당정이 매매수요를 촉진하려는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려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2011년까지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이면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나 2012년부터는 전세가율이 70% 를 넘어서야 매매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70% 이상일 때 2012년에는 2.26%, 2013년에는 2.07% 가격상승이 있었다.

길음동 인근 L공인 대표는 "전셋값은 한없이 올라가고 있지만 사람들이 전세만 찾아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매매거래는 살아날 기미조차 안 보이고 그나마 소형이나 급급매만 가끔 한 건씩 거래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전세가율이 70%를 넘어 이미 80%에 육박한다. 월곡뉴타운 버스정류장 맞은편 언덕으로 10분 가량 걸어 올라 도착한 길음 동부센트레빌. 2003년에 준공된 이 아파트는 59.99~114.91㎡(이하 전용면적) 18개동으로 총 1377가구 규모다.

가장 작은 평형인 59.99㎡ 기준 평균 매매가 2억9500만원에 평균 전세가 2억3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8%에 달한다. 하지만 거래는 일부 소형평형대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길음 동부센트레빌은 59.99㎡가 6~7월 각각 2건씩 거래됐으나 8월 들어서는 전무하다. 84.84~114.91㎡는 지난 석달동안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다.

인근 종암동 삼성래미안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용면적 59.99㎡ 기준 매매평균 2억9500만원에 전셋값 평균 2억35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한다. 올 6~8월 거래건수는 59.99~84.95㎡ 가 11건이지만 114.98㎡ 아파트는 3건에 불과했다.

아파트 값이 비교적 높은 지역은 전세가율이 높아져도 매매수요는 전혀 없는 모습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는 59.98㎡ 기준 전세가율이 76% 수준이다. 평균 매매가는 8억5000만원, 평균 전세가는 6억5000만원선이다. 하지만 이 단지는 6월 말로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7월 1건, 8월 0건이 거래됐다.

반포자이 인근 E공인 대표는 "아파트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전셋값이 아파트가격 수준으로 올라도 매매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파트값이 더 하락할 거라고 예상해 집을 사려고는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지역에서 중소형 평형대 전셋값이 매매가 수준까지 오르다 보니 소형 주택에 대한 구매수요가 생겼다"면서도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것은 종종 포착되지만 완전히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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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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