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신부의 옷이 제대로 벗겨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남성에게 법원이 보호관찰 2년을 선고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가빈 고라이틀리(29)와 그의 여자친구 에이미 도슨(22)은 작년 8월 결혼했다. 이들은 결혼식을 끝낸 뒤 지인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피로연을 가졌으며, 긴 행사가 끝나자 피곤한 상태에서 잠자리로 향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날밤, 가빈은 에이미가 옷 벗는 것을 도와줬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에이미가 입고 있던 가운이 쉽게 벗겨지지 않은 것이다.

화가 난 가빈은 에이미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마구 주먹을 휘둘렀다. 단지 가운이 벗겨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점을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가빈이 에이미와 사귀던 시절부터 이따금 거친 면을 드러냈다는 주변인의 말을 토대로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

장밋빛으로 가득할 것 같았던 결혼생활은 그렇게 단 하루 만에 끝났다. 영국 피털리 법원은 폭행혐의로 기소된 가빈에게 보호관찰 2년을 선고했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가빈은 결국 재판부 앞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에이미는 “남편에게 맞을 때 거의 난 죽을 것 같은 위기를 느꼈다”며 “정말로 무서웠다”고 몸서리쳤다. 그는 “남편은 날 죽일 것처럼 행동했다”며 “행복할 줄 알았던 결혼생활은 처참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미는 가빈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