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 맥도날드가 이달 초 선보인 새 유니폼에 대한 악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 소셜미디어에는 영화 스타워즈 속 악당의 제복과 디자인이 유사한 데다, 회색빛 일색인 유니폼이 기존 맥도날드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 언론은 '좋아요(Im lovin’ it)'라는 맥도날드 슬로건에 빗대 "소셜미디어는 맥도날드의 새 유니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온라인 반응을 소개했다.
USA투데이는 26일 미국 맥도날드의 새 유니폼을 본 많은 이들이 디자인에 대해 야유를 퍼붓는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의 새 유니폼은 회색 한 가지다. 명도만 다를 뿐 모두 회색이다. 줄무늬와 네모 모양도 회색 계열이다. 모두 같은 색깔로 통일한 '모노크로매틱 룩(Monochromatic Look)'이라고 부를 만했다.
미국 CNBC도 새로운 유니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맥도날드 하면 많은 이들은 떠올리는 발랄하고 경쾌한 이미지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 세트 '해피밀'로도 유명한 맥도날드와 너무 안 어울린다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많은 이들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악당 제복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스타워즈 반란군과 대립하는 '퍼스트 오더(First Order)'의 제복 사진과 새로운 유니폼을 나란히 비교하는 게시물이 유독 많았다. "배고프던 게 싹 사라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을 올려놓고 "맥도날드 유니폼 쇼케이스 현장"이라고 비꼰 네티즌도 있었다.
맥도날드 새 유니폼은 미국 유명 디자이너 웨레이르 보스웰이 디자인했다. 윌 스미스와 퍼렐 윌리엄스 등 미국 톱스타가 보스웰의 의상을 입었다.
미국 맥도날드는 이달 내 1만4000개 매장에서 직원 85만명이 새 유니폼을 입게 된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우리 직원 70%가 새 유니폼이 현대적 이미지를 준다고 평가했다"며 "우리 직원들은 새 유니폼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했다.
20일에는 트위터에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맥도날드 유니폼 변천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영상은 1974년 유니폼에서 2017년 유니폼 소개로 건너뛰었다.
Check out how our uniforms have changed over the years to keep our teams looking and feeling their best! #TBT pic.twitter.com/pCcRwaM6B4
— McDonald's (@McDonalds) 2017년 4월 20일
맥도날드는 온라인 야유에 대해 나름의 이유를 대면서 반격했지만, 디자이너 보스웰은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