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27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SBS '강심장'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인턴기자] '히트곡 제조기'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29·본명 이호양)가 끼 많았던 자신의 과거를 공개하며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작곡가라는 타이틀 속에 숨겨놓았던 매력들을 모두 방출하며 새로운 '예능 늦둥이'의 면모를 보였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는 신사동 호랭이가 출연해 야간 업소에서 디제이로 일했던 과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열 일곱살 후반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서 상경했다. 음악을 하고 싶어서 SM과 YG 오디션에도 응시한 적 있다"며 "그 당시 내 얼굴은 한창 예뻤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에 '강심장' 패널들은 일제히 "오히려 가수 양희은을 닮았다"고 응수했고, 신사동 호랭이는 함께 출연한 송지효에게 양희은 성대모사를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 신사동 호랭이는 "음악을 하고 싶어 야간 업소에서 디제이 생활을 했다"고 말하며 붐과 함께 무대에 나서 녹슬지 않은 행사 진행 솜씨를 보여줬다. 그가 마이크를 잡자 스튜디오는 일순간에 야간 업소 분위기로 바뀌었고 손담비, 광희, 소이현 등에게 섹시 댄스를 유도하며 감출 수 없는 끼를 발산했다. 특히 주먹을 꼭 쥔 채 앙증맞게 춤을 춘 소이현에게 "대졸자 춤이다. 고졸은 출 수 없는 배운 춤"이라고 평가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디제이 생활을 이어가던 중 작곡 의뢰가 들어왔다. 그렇게 처음으로 만든 걸그룹 포미닛의 '뮤직'이 지상파 방송에서 1위를 했을 땐 화장실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며 "꿈을 위해 달려가는 길에 좌절하지 마라. 힘내서 열심히 꿈에 도전하라"는 알찬 얘기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좌지우지했던 신사동 호랭이는 작곡만 하기에는 조금 아까운 '예능 원석'이었다. 방송인으로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그를 보며 이렇게 물어본다. 신사동 호랭이씨, 왜 이제서야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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