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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배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

[기타] | 발행시간: 2012.12.22일 10:18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가슴과 배가 맞붙은 채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분리수술에 성공해 새 삶을 얻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CHOP)은 샴쌍둥이로 태어난지 9개월만에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앨리슨 준과 아멜리아 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두 아기는 한달 가량 회복단계를 거친 뒤였다.

ABC뉴스와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기의 부모인 셜리 터커씨와 크랙 터커씨는 2009년 결혼해 첫 아들 오웬을 낳은 후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불임치료를 받으며 둘째를 기다렸다.

이윽고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한 것도 잠시. 부모는 임신 20주에 초음파 사진을 통해 태아에게 뭔가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두 아기가 가슴과 복부 뿐 아니라 장기 일부를 공유한 일란성 �쌍둥이었던 것. 아기 엄마 셜리씨는 "나와 남편 모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료진은 태아 초음파와 MRI 판독 등을 통해 아기들이 분리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또

올 3월1일 아기들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나기 전부터 이들을 분리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아기들이 태어난 직후 의사들은 자매의 맞붙은 피부 표피 아래쪽에 보형물을 주입, 아기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피부를 늘려 수술 부위를 덮을 충분한 새 살이 돋아나도록 했다.

마침내 지난달 7일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은 두 아기를 분리하기 위한 분리수술에 들어갔다. 의료진만 40명이 투입된 대규모 수술이었다.

두 아기는 가슴과 복부, 흉벽, 횡격막, 심막, 간, 췌장 등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른 장기들은 각각 가지고 있었다. 장장 7시간의 수술 끝에 더 이상 샴쌍둥이가 아닌 각각 독립적으로 분리된 아기로 새로 태어났다.

수술 직전 셜리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두 아기가 무사하길 기도하는 바람을 남겼다. 그녀는 "우리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이제 의사들의 손에 달렸다. 신께서 우리와 우리 후원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에는 "너무나, 한없이 기쁘다. 내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짊을 내려놓은 것 같다"고 소식을 전했다.

수술을 맡았던 외과의사 홀리 헤드릭씨는 "자매 중 앨리슨이 몸집은 작은 편이지만 오히려 건강하고, 아멜리아는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직 두 아기 모두 콧줄을 낀 채 지내고 있지만 샴쌍둥이 치고는 장기를 많이 공유했던 편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 없이 잘 자랄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현지 언론들은 자매의 성공적인 분리수술에 대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두 아기가 완전하고 건강한 독립적인 삶을 얻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일란성 샴쌍둥이가 5만~6만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가 여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당 수가 태아 시기에 사산되기도 한다.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에서는 지난 1957년 처음으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이 이뤄진 후 이번이 21번째 수술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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