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작가 이외수씨가 2일 “새해 첫날부터 보수 악플러의 극악한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며 격분했다.
이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이 국민 혈세로 사치스럽게 지어졌다는 일부 비난에 대해 “화천군은 강원도의 1읍 4면에 약 2만5000명 인구가 사는 산간벽지의 군”이라며 “‘이외수 감성마을’ 이전에는 화천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다목리도, 산천어축제도 몰랐다. 문화는 관광자원”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저를 비방하는 분들은, 집에 냉장고가 몇 개니, 노래방이 있느니, 요트가 있느니, 말들이 많다”면서 “제가 열심히 벌어서 제 돈으로 산 겁니다. 전기세도 제 돈으로 냅니다. 집수리도 제 돈으로 했습니다. 경제민주화 시대에 무슨 생트집입니까”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감성마을을 두고 ‘아방궁 논란’을 부추긴 사람으로 보수 성향의 윤정훈 목사를 지목했다. 윤 목사는 18대 대선 기간 동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유리한 글을 올리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윤 목사는 지난해 12월말부터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강원도 화천군의 시설에 살면서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씨는 즉시 퇴거돼야 한다. 특정 정치세력, 후보 지지한 이씨를 지원하는 화천군은 각성해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그는 “부엌이 4개 냉장고는 10대, 감성마을 집 대박”, “이씨 사치품 목록이란다. 취향은 자유롭지만 명품 아니면 안 쓰시는 분인 듯”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감성마을은 강원도 화천군의 산골 마을에 위치해있다. 현재 일주일에 약 3000여명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화천군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등이 이 곳을 찾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