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이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의회건물의 정문 출입을 금지 당했다.
11일 중국 뉴스 포털사이트 시나닷컴(news.sina.com.cn)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시 의회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의회 건물 식당을 이용하는 중국 내륙 관광객들의 정문 출입을 금지시키고 건물 내 화장실도 식당 부속 화장실만 이용토록 하고 있다.
타이베이시 의회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내륙 관광객들의 무질서 때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륙 관광객들이 그동안 정문을 드나들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물론 각 층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담배꽁초와 이쑤시개 등을 함부로 버려왔다. 심지어 의회 의원들의 사무실까지 함부로 드나들며 업무방해까지 했다.
타이베이시 의회건물 식당은 국부기념관 등 타이베이 명소들과 인접해 중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관광객들은 불만이지만 의회 건물 관계자는 “중국 내륙 관광객들이 적자 식당을 흑자로 바꾼 공로도 있지만 그래도 의회 건물로서 질서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