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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질문에 답변 못하고 웃어 넘겨… 의원들 질타

[기타] | 발행시간: 2013.04.03일 03:36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료 통솔 자신 있나" 업무 능력 집중 검증

아파트 투기 의혹도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졌다. 윤 후보자는 정책 관련 질문에 답하지 못하거나 웃어 넘기는 경우가 많아 "임명된 지 두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공부하지 않았느냐",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등의 질타를 받았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에 있던 윤 후보자가 관료들을 통솔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자는 "해양수산개발원에서 부처 정책 전반을 지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국내 어업 생산량 성장 규모, 한국과 중국의 수산물 생산량 차이, 국무회의의 기능 등 기본적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이런데도 윤 후보자가 조금 전에 '떨리지 않는다'고 한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자는 이에 앞서 청문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떨려야 하는데 제가 워낙 발표를 많이 해서 덜 떨린다"며 웃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1년 6월 경기 의왕시 아파트를 산 뒤 전입신고 없이 소유권 등기만 했다가 2년 만에 팔아 1억6,04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투기"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자는 "거주하려다가 못했다"면서 "실제 차익은 9,000만원 정도로 치매 어머니의 간병비 등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소득이 없는 윤 후보자의 동생이 2001년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2억6,000만원에 매입한 것은 명의 신탁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바보가 동생 이름으로 (투기를) 하겠느냐"고 부인했으나, 관련 금융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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