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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4.02일 16:52
ㅡ청도정양학교 송은주선생님을 찾아

《저는 선생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선생님을 <엄마>라 부르면 안되나요?》

초중 1학년 김모학생이 기대에 찬 간절한 눈으로 24살 처녀선생님 송은주를 바라본다. 뜻밖의 말에 송은주선생님은 가슴이 뭉클해나며 눈물을 머금은채 따스한 어머니품마냥 그를 꼬옥 안아준다.

일전 기자가 《좋은 선생님》을 찾아 청도정양학교 송은주(1979년생)선생님과의 인터뷰시 그는 10년 교원생애중 첫 교편을 잡았던 오상시중학교에서 한 학생의《처녀엄마》로 되여주었던 가장 인상깊은 사연을 떠올린다.

처녀선생님 3년간《엄마》로 자진해나서

송은주선생님은2003년 할빈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오상시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였다. 그 당시 부모의 리혼으로 네살부터 숙모집에서 얹혀살던 김모학생의 우울한 모습이 항상 마음에 걸리고 아팠던 송은주선생님은 단연히 학교숙소에서 나와 세집을 맡았다. 그때 송은주선생님은 아직 시집도 안간 24살 처녀, 한창 젊음을 뽐내며 멋 부릴 꽃나이였고 더우기 집에서 막내로 태여나 가정살림은 전혀 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세집을 맡은 이후로 송은주는 김련학생의 선생님이면서 료리사, 청소부, 리발사 등 모든 역할을 담당하는 처녀엄마로 되여 3년이나 극진히 보살펴주었다. 생일날이면 서툴지만 그가 좋아하는 떡볶이에 보글보글 미역국을 끓여주는것을 잊지 않았다. 그때마다 김모학생도《세상에서 선생님이 좋아. 선생님 있는 아이는 보배 같아요. 선생님 품에 안기면 행복 끝이 없어요…》노래를 흥이 도도해서 신나게 불러드리군 했다.

아직 힘도 세지 않고 두려움도 있을 나이의 송은주선생님이지만 한밤중 고열이 심한 김련학생을 둘쳐업고 온몸이 땀벌창이 되여 병원을 향한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점적주사를 맞히고 집에 오는 길에 김모학생은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선생님과 함께 있으니 참 행복해요. 저에게도 선생님과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렸지만 그토록 엄마사랑을 갈망하는 김모를 보면서 마음은 뭐라 형언할수 없이 아팠고 코마루가 찡해났다.

처녀로서는 바쁘고 힘든 3년이였지만 송은주선생님은 오히려 김모학생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꿈이 선생님이여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였지만《선생님이라는 이 세 글자가 진정 사랑을 주는 신성한 직업》임을 김모학생을 보살펴주는데로부터 체득하게 되였다는것이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랑교육

6년간 오상시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2009년 그는 남친을 따라 청도에 오게 된다. 청도에서 높은 월급을 받으며 회사에 출근할수도 있었지만 그는 유일한 조선족학교인 청도정양학교에 출근하려고 마음먹는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속일수 없었던것이다.

현 송은주선생님은 청도정양학교 2학년담임이면서 5학년 조선어문과임을 맡고있다. 이 학교 결손가정자녀는 50%, 불안정한 가정원인과 사랑의 결핍으로 우울해하고 교제하기 싫어하는 어린아이들을 밝고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이는 그다.

시험에는 나지 않지만 그가 반드시 시간을 짜내 하는 부분이 있다. 가족, 사생, 친구간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것이다.

특히 한번은 인성교육에 걸맞는 과문 수업시 내용에 알맞게 일부 학부모들을 찾아 그들의 사랑이 담긴 영상, 목소리를 학생들한테 들려주어 사생과 학부모들 모두가 눈물을 흘리는 감동의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송은주선생님은《세상에 버릴 잡초는 없다》며 후진생이라 해도 그만의 우점을 찾아내 기타 학생들의 본보기로 보여준다든가, 꼬마선생님을 선정해 친구의 학습을 도와주게 하는것 등등으로 서로 돕고 친구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있다.

교내 없어서는 안될 어문조코기러기

누구도 시키지 않지만 매 학기마다 송은주선생님은 저절로 자신한테《임무》를 맡긴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 모두가 과문을 또랑또랑 읽을수 있게끔 가르치는것, 다음 학기에는 글씨는 또박또박 쓸수 있게끔 하는것 등등이다.

조선어문선생님인 그는 관내 조선족학교에 출근하게 되면서《아이들에게 우리 말, 우리글을 배워주고싶은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한다. 조선족아이들이지만 우리 언어를 못하는것을 보며 민족사명감이 절로 생겨났던것이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은 그로 하여금 《지루하고 따분함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수업을 보도록》만든다. 과문에 흥취갖고 즐겁게 배우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을《연기》로 소화하게 하는것, 시를 랑송할 경우 그에 맞는 음악을 배합해 정감을 불러일으키는것, 책, 인터넷에서 아이들이 즐기는 유희, 만화를 골라 수업에 응용하는것…

그동안 송은주선생님은 할빈시골간교원,《창의적인 습작지도방법에 관한 연구》등 10여편 론문이 성시급 1, 2등상을, 오상시우수담임교원, 청도정양학교 우수교원, 수차례 학생글짓기경연 우수지도교원상과 성, 시 교수경연 1등상 등 아름찬 영예를 수두룩 받아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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