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신영증권은 16일 강원랜드에 대해 불법사행산업 양성화로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성에 비해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도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하경제의 온상인 불법사행산업을 합법적인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강원랜드가 오는 6월 신규영업장을 개장할 때 규제완화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배팅한도 상향조정 등이 규제완화 고려대상인데, 실제로 현행 강원랜드의 배팅한도는 스몰카지노 시절(2001~2002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제 2차 불법도박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행시장 규모는 75조 1474억원으로 합법사행시장의 4배에 달했다.
그는 "사설 카지노 시장 규모가 2조4484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3조원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