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해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외국인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중·일관광객 방문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본 관광객은 지난해 9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해 전년보다 22.5% 감소한 69만8천여명에 그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37.8% 늘어난 72만3천여명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또한 '골든위크(일본 공휴일이 몰려있는 황금주간, 4월27일~5월6일)'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93.2%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올 골든위크 기간동안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11만4천명에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독도영유권 갈등과 엔화 가치하락에 이어 최근 북한리스크까지 더해져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일본인과 달리 중국인들은 북한리스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며 “싸이를 중심으로 한류열풍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제주 간 새로 운항된 항공노선만 지난해보다 15개에 달하는 등 값싸고 편리해진 항공·교통편에 증가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관광시 가장 만족한 부문을 묻는 질문에 중·일 관광객 모두 ‘쇼핑’(84.6%, 79.3%)을 첫 손에 꼽았으나, 중국인은 ‘관광지 볼거리’(61.5%)를, 일본인은 ‘먹거리’(72.4%)를 2순위로 꼽으며 서로 다른 선호도를 보였다.
한국관광시 불만스럽게 느낀점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중국인들은 일본인이 후한 점수를 준 ‘먹거리’(61.5%)가 가장 불만이라고 답했으나, 일본인은 ‘언어소통’(54.2%)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숙박시설 선호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1, 2, 3급 호텔(관광호텔)’(64.1%), ‘특급호텔’(25.7%), ‘여관·모텔’(10.3%)을 차례로 선호했으나, 일본 관광객들은 ‘특급호텔’(51.7%), ‘관광호텔’(48.3%)에서 묵기를 원해 중국 관광객들이 가격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관광분야로 여행사들은 ‘쇼핑관광’(33.3%), ‘한류문화 체험관광’(30.0%), ‘의료·뷰티관광’(23.3%), ‘자연·휴양관광’(11.7%), ‘카지노·위락단지 관광’(1.7%)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의 주원인인 북한리스크나 한일관계 악화 같은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 교통, 숙박, 문화 등 내수산업 전반이 활성화되고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며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쇼핑·한류체험·의료·뷰티서비스 등의 복합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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