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은 가방 충분히 말려 보관해야
- 습기방지제 변형 일으켜 주의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갑자기 비가 오는 날 볼 수 있는 이색 풍경. 가방을 머리 위로 들어 비를 피하는 여자와 비를 맞을지라도 가방만은 꼭 안고 가는 여자가 있다.
흔히 명품 가방 감별법으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그만큼 가죽 가방이 물에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가죽 제품은 한번 망가지면 복구가 힘든 소재인만큼 올바른 보관법이 중요하다. 큰맘 먹고 구입한 가죽제품을 오래 사용하려면 습기에 유의해 보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똑똑하게 가죽제품을 관리해 샤테크에 집중해 보자.
◇물·열 약한 ‘가죽’..습기 유의해야
모처럼 구입한 가죽가방. 오래 들기 위해서는 물과 열에 약한 가죽의 특성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 젖은 가방을 그대로 방치하면 가죽 특유의 부드러움이 사라져 질감이 딱딱해지고 변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후 보관해야 한다. 이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거나 강한 직사광선에 두면 가방의 형태가 뒤틀릴 수 있고 얼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습기 방지제 역시 가죽의 습기까지 빨아들여 변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것.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먼저 신문지로 가방의 형태를 잘 잡아준 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거나 구입 시 받은 더스트백에 보관해야 변형을 막고 먼지와 습기로부터 오래오래 가방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가죽샌들, 불쾌냄새 녹차티백·레몬조각
여름철 자주 신는 샌들 관리의 기본은 바로 통풍이다. 대부분 여성들이 맨발로 샌들을 착용하기 때문에 쉽게 땀에 배기 쉬우며 제대로 말리지 않는다면 불쾌한 냄새로 이어질 수 있다.
샌들에 밴 냄새를 없애려면 서늘한 바람에 습기를 완전히 건조 시킨 뒤 녹차 티백, 커피 찌꺼기, 레몬 조각 등을 신발 속에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또한 장마철 비에 젖은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2~3일 충분히 말린 뒤 클렌징 크림이나 가죽 전용 클리너를 묻혀 마른 수건으로 샌들의 가죽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낸다.
신발장에 장기간 보관할 때는 올바른 형태 보관을 위해 신문지를 뭉쳐 넣어 주는 것이 좋다.
◇‘가죽시계’ 그늘에 말려야
가죽 손목시계는 스틸, 러버 등의 소재에 비해 땀이나 수분으로 인해 쉽게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에 직접 닿는 가죽밴드 부분은 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손을 씻을 때 물이 묻기 쉬워 악취를 풍길 수 있다.
가죽 시계를 오래 착용하려면 평소 습기에 유의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먼저 시계를 착용한 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물이 묻거나 땀을 과하게 흘렸을 때는 흡수성이 좋은 마른 옷감 등을 사용해 즉시 물기를 닦아주어야 한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변색이나 변형을 방지할 수 있으며 물기가 완전히 마른 후에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되도록이면 느슨하게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