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베이징 둥황카이리호텔에서 세이브기술 김윤희(왼쪽) 대표이사와 상하이퉁스 장웨이친(오른쪽) 총경리가 프로젝트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한중 환경기업들이 기술협력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오염방지시설 전문업체 세이브기술 주식회사 김윤희 대표와 상하이퉁스뤄유리강(上海通士络玻璃钢)유한회사(이하 상하이퉁스) 장웨이친 총경리는 9일 오후 5시, 왕징(望京) 둥황카이리(东煌凯丽)호텔에서 열린 ‘한중 환경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기술협력을 위한 계약 조인식’에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세이브기술 주식회사는 자사의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화학기상증착(CVD) 공정기술을 제공함과 동시에 상하이퉁스가 추진하는 현지 건설 작업을 발주받아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돕는다.
이같은 기술협력 및 공장설비 규모는 한화 20억원이며 이번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향후 중국에서 환경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한국 환경기업은 중국 측에 자사 기술을 전수해 중국 시장에 안정적인 진출을 도모하고 중국 환경기업은 한국의 기술을 전수받아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날 조인식을 주최한 중국 클린아시아(Clean Asia)연구소 원영재 대표(교수/공학박사)는 “그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환경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중국 기업 역시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필요로 했지만 중국 시장 규제 및 상호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환경기업 간에 프로젝트 합작 또는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환경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현지 기업들 사이에서 환경오염 방지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의 우수한 환경오염 방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양국 환경기업 간에 프로젝트 합작, 기술협력 등이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이브기술 김윤희 대표이사 역시 “지난 3년간 중국시장 진출을 꾀했지만 여러 부문에서 쉽지 않았다”며 “이번 계약 체결로 경쟁력과 신뢰성을 갖춘 기업을 확보해 경영 리스크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상호 협력을 확대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계약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환경관, 한국가스공사 중국대표처, 대한실내환경학회, 한국증권거래소 대표 등 한국측 관계자와 장두건설, 중전4국, 중징둥촹, 청화대학, 중국에너지연구원 등 중국 현지 건설업체 및 에너지전문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세이브기술은 플랜트환경, 설비 전문업체로 TFT-LCD, 반도체, 플랜트, 환경설비 분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퉁스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설비 건설을 담당한 중국의 환경전문기업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