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친인척들로부터 압수한 미술품 수백 점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구입경로와 자금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서 미술품 구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권지윤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의 시공사 사옥에서 쉴새없이 옮겨지는 대형 그림들.
전두환 씨의 장남, 재국 씨가 소유한 미술품들입니다.
검찰은 미술품 수백 점을 압수했지만 환수를 위해선 전두환 비자금으로 샀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전두환 씨 일가의 미술품 구매 조력자로 지목된 전 모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미술품 구매 국내 권위자로 알려진 전 씨는 수십 년 넘게 전두환씨 일가와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재국 씨가, 전 씨가 추천하는 미술품 위주로 구입했고 이 과정에 전두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두환 씨 일가가 해외 미술품과 국내 미술품 구매를 분리해 진행했고 이 과정에 전씨 외에 또 다른 2명이 미술품 구매를 도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미술품 관리인으로 지목된 전 씨를 소환해 구매대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미술품 구매 창구로 이용된 국내 유명 화랑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남 일)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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