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한용섭]
제대로 맞붙는다. 신인왕 후보들의 선발 맞대결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10승에 도전한다. 더 흥미로운 등판은 그 다음이다. 류현진은 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에 나선다. 부담스런 2연속 원정 경기. 게다가 상대 선발은 셸비 밀러(23)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다투는 두 루키 투수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준비됐다.
앞서 밀러는 7월 29일 애틀랜타전에 등판했다. 7월 28일 토론토전에 나선 류현진보다 하루 뒤였다. 그런데 LA 다저스가 지난 30일 휴식일을 갖으면서 류현진의 등판 일정과 밀러의 선발 날짜가 같아졌다. 류현진과 밀러는 나란히 3일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류현진은 처음으로 리글리필드를 방문해 컵스를 상대한다. 이날 밀러는 신시내티와의 치열한 순위 다툼에 나선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8일까지 휴식일이 없어, 류현진과 밀러의 맞대결이 가능해졌다.
밀러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엔 1승 1패다. 6이닝 무실점 승리(필라델피아)과 5.2이닝 2실점 패배(애틀랜타)를 각각 기록했다. 밀러는 야후스포츠가 전반기를 마치고 선정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도 뽑힌 바 있다. 전반기에 9승 6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신인 중에서 최다승이었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2일 현재 류현진의 성적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3.14다. 류현진, 밀러와 함께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7승 5패 평균자책점 2.71),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7승 5패 평균자책점 3.07) 등이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는 투수들이다.
8일 세인트루이스전은 후반기 들어 류현진의 가장 관심가는 경기가 될 것이다. ESPN은 류현진-밀러 맞대결을 일찌감치 예고, 전국 방송으로 이날 경기를 중계한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