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반등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은 5.1% 늘었다. 지난달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한달만에 반등한 것이다.

같은달 산업생산도 시장 전망치인 8.9%를 훨씬 웃돈 9.7% 증가했고,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 대출잔액도 14.3%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7% 올라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받았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중국 전문가들은 '리코노믹스(Likonomics)'로 불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7.4%로 바닥을 찍고 4분기 7.9%로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분기 7.7%에 이어 2분기 7.5%로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3분기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전국의 일정 규모 이상(연간 영업수입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 이윤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서도 0.8% 포인트 올랐다.

앞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비롯한 내부 위험 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목소리를 쏟아내왔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DB는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7.7%, 내년 7.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