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회장이 중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부호 순위'에 따르면 다롄완다(大连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개인자산이 142억달러(15조8천8백억원)에 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6위, 전체 66위를 차지해 이전까지 중국 대륙 최고갑부였던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庆后) 회장을 제쳤다. 쭝 회장의 개인자산은 110억달러(12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58세의 왕젠린 회장은 쓰촨성(四川省) 군인 집안의 5형제 중 장남이다. 그의 부친은 마오쩌둥(毛泽东) 시대 홍군(红军)으로 활약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해 공을 세웠다. 그 역시 10대 시절 인민군에 입대해 16년간 장교생활 후, 현재 완다그룹의 전신인 시강구(西岗区)주택개발공사에 입사했다.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해 1993년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됐다. 그가 경영을 맡은 후, 완다그룹은 부동산 뿐 아니라 고급호텔, 관광, 문화산업, 백화점 등 사업을 확대해 부동산기업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26억달러(2조9천억원)에 인수해 세계 최대 극장체인을 보유한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완다그룹은 중국 전역에 5성급 호텔 26곳, 완다플라자(万达广场) 49곳, 백화점 40곳, 노래방 45곳, 영화관 730곳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따르면 현 기업자산은 2천2백억위안(40조1천830억원), 연간수입은 1천51억위안(19조1천965억원)에 달한다.
한편 블룸버그의 부호 순위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 갑부는 여전히 홍콩 창장(长江)실업그룹의 리자청(李嘉诚, 리카싱)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개인자산은 280억달러(31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