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택시기사가 통행료를 내지 않아 도로가 마비된 모습
지린성(吉林省)의 택시기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내기를 거부해 도로 전체가 2시간 동안 마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창춘시(长春市)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더후이시(德惠市) 미샤쯔(米沙子)톨게이트에서 일부 택시기사가 "통행료 10위안(1천8백원) 지불은 불합리적이다"며 통행료 내기를 거부하고 차를 요금소 앞에 세워두는 바람에 2시간 동안 도로교통이 마비됐다.
문제의 택시기사는 이날 톨게이트를 그냥 통과하려다가 요금소 측의 제지를 받자, "이전에는 통행료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요금소 직원은 "톨게이트 소속 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든 차가 통행료를 내야 한다"며 통행료 지불을 요구했다.
화가 난 택시기사는 결국 요금소 앞에 차를 세워둔 채 통행료 지불을 거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 뒤로 100대가 넘는 차가 세워졌다. 결국 택시교대 시간이 다가온 기사가 대신 통행료를 내줘 이같은 헤프닝이 마무리됐다.
신문은 "이날 뿐 아니라 중국 택시기사들이 자주 통행료 지불을 거절해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요금소의 한 직원은 “하루에도 수차례 통행료 납부를 거부하는 택시기사들이 있다”며 “아예 그냥 통과하려고 해 통행차단기도 자주 고장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