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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놈은 그냥… 참 더러운 세상?

[기타] | 발행시간: 2012.10.21일 17:22
"정의란 무엇인가" 미국은 갈등 중

비행기 탑승·놀이공원 이어 추가 통행료 내면 '전용 차로'

대학선 지정 좌석 등장도… "불공정" "선택권" 찬반 논란

줄서기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다. '먼저 온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논리에 바탕을 둔 줄서기는 미국식 합리주의의 상징이다. 뉴욕의 민간은행들은 줄서기 문화를 은행 로비에 최초로 도입했다고 주장한다. 웬디스는 페스트푸드업계 최초로 매장에서 줄서기를 시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처럼 미국 사회에서 당연시했던 줄서기 문화에 돈이라는 요소가 개입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공항에서 일등석, 비즈니스석 등 비싼 탑승권을 구입한 승객에게 발권과 탑승 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이미 보편화했다. 하지만 '더 많은 돈을 지불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발상에 기반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물놀이공원 식스플래그스화이트워터는 지난해 7월 새로운 줄서기 시스템인 '플래시패스(Flash Pass)'를 도입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한 고객에게 줄을 서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평일 25달러, 주말 30달러인 일반패스를 구입한 사람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이 적용된 녹색 팔찌를 받는다. 놀이시설을 이용할 차례가 되면 팔찌가 진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줄을 서지 않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입장권 가격(37.99달러)과 맞먹는 골드패스를 구입한 사람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것은 일반패스와 같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팔찌를 구입하지 않은 입장객들은 8개의 물놀이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줄을 서야 하는데, 주말 등 사람이 붐빌 때는 물놀이시설 한 개를 이용하는데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미국 온라인매체 이그재미너는 플래시패스를 소개하며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뒤로 하고 물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지만 꽈배기 모양의 미끄럼틀을 통과해 풍덩 빠질 때면 죄의식도 사라진다"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소심한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추가 비용을 내면 줄서기에서 혜택을 주는 서비스는 공공영역으로까지 퍼졌다. 애틀랜타시는 지난해 10월 상습 정체구간인 I-85 고속도로에서 '피치패스(Peach Pass)' 전용차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피치패스는 기존의 다인 탑승차량 전용차선을 전환한 것인데, 다인 탑승조건을 2인 이상에서 3인 이상으로 바꾸고 운전자만 탄 차량도 통행료를 더 내면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돈을 내면 줄서는 불편을 줄여준다는 착상은 학교에서는 더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칼리지는 최근 몇 년간 예산이 줄자 강의 수를 줄였다.

이에 정원이 넘치는 과목이 많아지면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학생들이 강의실 앞에 줄서는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그러자 학교 측은 올해 초'어드밴스 유어 드림스(Advance Your Dreams)'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학점당 180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는 학생에게는 지정좌석을 제공해 줄을 서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고, 여기서 생기는 수입은 강의를 늘려 정원이 넘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겠다는 것이다.

코리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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