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두리랜드의 대표로 알려져 있는 임채무가 '식객 허명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자신의 놀이공원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임채무와 허영만은 자신들의 손자들과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손자와 다주 놀러다니냐고 묻는 질문에 임채무는 "우리집이 놀이터니까 맨날 와서 논다"며 자신이 운영중인 놀이공원을 언급했다. 임채무의 손자는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이서 가이드로 활약하기도 했다.
임채무는 손자에 대해 "아침부터 다 관리한다. 놀이공원 가이드도 하고,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들도 많이 사귄다"며 자랑했다. 1990년부터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두리랜드'를 운영중인 임채무는 서울 근교에 아이들이 놀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속상해 해당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사진=두리랜드 홈페이지
당시 임채무는 여의도 소재 아파트 두 채를 팔아 놀이공원을 지었다고 말했다. 빚이 150억원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임채무는 놀이공원을 운영하며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다. 허영만은 임채무의 놀이공원 규모가 꽤 큰것에 대해 놀랐다.
과거 임채무는 놀이공원을 개장해서 2006년까지 무료로 운영했었다. 그러나 이후 경영난으로 운영을 잠시 중단했다가 2009년, 30억원을 들여 구조를 바꾼 뒤 재개장한 바 있다. 그는 입장료를 무료로 설정한 이유를 두고 "처음에는 받으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임채무에 따르면 "개장 열흘 쯤 됐을 때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입장료가 없어서 못 들어오고 있더라. 그걸 보고 가슴이 아파서 입장료를 받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채무는 "하지만 이제 실내로 재개장하면 온, 냉방 때문에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전국 통계를 내서 저렴하게 받을 거다"라고 말했다.
임채무,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고싶다"
사진=두리랜드 홈페이지
한편, 이날 임채무는 1980년대에 한진희, 노주현, 이덕화와 함께 F4라 불렸던 것에 대해 쑥쓰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한번도 미남이거나 잘생겼다고 생각 안해봤다. 아마 F4 구색을 위해서 억지로 저를 집어넣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작을 하지 않는 이유도 있는데,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고 싶어서다. 그래서 연기를 오래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렇게 벌어서 만든 게 놀이동산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채무, 허영만, 그리고 그들의 손자들은 양주가 키운 나들이 백반을 맛봤다.
냉이 된장찌개 부터 조기구이, 제육볶음, 간장게장은 입 짧은 손자들마저 무아지경으로 식사를 마치게 만들었다. 임채무는 아르헨티나식 바비큐 아사도 전문점에 허영만과 손주들을 초대해 대접했다. 한국식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임채무가 즐겨찾는 곳이라고.
이후 홀로 거제를 찾은 허영만의 모습도 그려졌다. 식객은 오동통한 굴구이부터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굴국밥까지 먹으며 기력보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