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손연지 기자]
'K팝스타' 심사평에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 는 두 번째 생방송 경연 무대. 'TOP9'의 치열한 대결이 시청자들의 손에도 땀을 흠뻑쥐게 할 만큼 흥미진진한 분위기 속 이어졌지만, 방송 직후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을 가늠하기 힘든 모호한(?) 혹평과 호평에 네티즌들이 거센 반론을 들고 나선 상황이다.
◇ 11일 방송된 'K팝 스타' 가 또 다시 심사평 논란에 휩싸였다. ⓒSBS
가장 따가운 눈총은 박진영에게 쏟아졌다. 이미쉘에게는 "너무 잘하고 완벽해서 아쉽다", 또 박지민에게는 "몸 안에 베테랑 흑인 가수 한 분이 있는 것 같다. 그 분이 오실 때와 오시지 않을 때 너무 차이가 난다" 등 누구나의 이해는 다소 힘든 애매한 표현의 평가를 한 탓이다.
박진영은 '처음부터 끝가지 무결점 무대였다'는 이미쉘에게는 84점을, (보아 89점, 양현석 88점),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건넨 박지민에게는 86점을, (보아 96점, 양현석 90점)을 줬다.
이를 두고 상당수 네티즌들은 '박진영 말대로 정말 이미쉘 무대는 완벽했다. 그런데 완벽해서 잘못했다니..' '이미쉘에게 유독 냉혹하다. 듣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너무 일시적인 기분대로의 평가 아닌가' '기준 없이 트집만 잡는 평가로 들릴 뿐이다' '전문적인 평가라면 오히려 시청자들도 더 공감되야하는 것 아닌가' '기준 아닌 기분에 좌우되는 티가 너무 난다' '박지민과 이미쉘 안티팬 평가 같다' 등 못 마땅한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보아와 양현석 심사평에 대한 문제제기도 없지 않다. 이날 보아는 박제형에게 실력적으로 대단한 호평을 하진 않으면서도 '전혀 다른 변신이 너무 좋았다'며 93점이라는 파격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박진영(82점), 양현석(88점)이 준 점수에 비해서도 꽤 차이가 나는 터라 더욱 '사심 평가'라는 시청자들 지적이 적지 않은 것. 이 외에도 '좋다, 별로다'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빤한(?) 심사평에 대한 실망스러운 반응도 따르고 있다. 양현석의 경우 주관적이지 못한 채 이리 저리 쏠리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도 있다.
◇ 'K팝 스타'의 심사위원으로 활약중인 박진영-양현석-보아 ⓒSBS
반면, 세 심사위원중 가장 뭇매의 대상이 된 박진영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시청자들도 있어 'K팝 스타'의 심사평 논란은 더욱 시끌벅적하기만 하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있지만 가장 JYP 색깔을 진하게 드러내며 주관적이지만 전문가다운 심사를 하고 있다는 칭찬. 보아와 양현석 사이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를 가장 짙게 만들어주는 심사위원이라는 의견들이다.
실제, 박진영-양현석-보아는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빅3' 거대 기획사의 수장 자격으로 'K팝스타' 오디션 심사위원 자리에 앉았다. 세 곳 기획사는 각기 전혀 다른 스타일을 자랑할 뿐 아니라, 세 사람의 개인적인 음악 색깔 또한 전혀 다른 것이 사실. 때문에 심사평에 대한 다른 차이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점은 시청자들 역시 예감하고 인정한 부분이다.
하지만, 세 심사위원이 서로 다른 만큼 설득력있는 극과극 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 대부분의 아쉬운 목소리. 너무 다른 세 심사위원이라 저마다 다른 색깔로 대립을 이루고 그 안에서 SM과 JYP, YG의 유별난(?) 개성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K팝 스타'에 애초 쏟아진 가장 큰 기대의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공감 없고 심심하기까지한 세 심사위원의 대립이라면 시청자들의 불만 가득한 논란의 상황은 당연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데일리안 연예 =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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