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자융 씨가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유치원 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랴오닝성(辽宁省)의 기업가가 4세 딸을 위해 유치원을 1천만위안(18억원)이 넘는 거액에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랴오닝성 지역신문 화상천바오(华商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잉커우(营口)의 기업가 위자융(于家勇) 씨는 자신의 딸이 다닐 유치원을 찾다가 괜찮은 곳을 발견했지만 시설 면에서 미비점이 발견되자, 1천만위안이 넘는 돈을 투자해 유치원을 사들였다.
그는 추가로 시설 투자를 해 고급 환경으로 바꾸고 교사들도 보강한 후, 자신의 딸을 유치원에 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유치원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은 위화감 조성이나 차별 대우를 걱정했다.
위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내게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라며 "이전에 딸이 다니던 유치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좋은 유치원이 있어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유한 집안 환경을 가진 아이를 일부러 어렵고 고달픈 환경에서 성장하게 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며 "마침 여윳돈이 있어 투자도 겸한 것"이라며 덧붙였다.
선양사범대학 관계자는 "특별 대우를 받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우월감에 사로잡혀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극기심과 자립심이 부족해질 수 있다"면서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자녀를 오히려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