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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 부는 경제블록화 바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9.30일 09:51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화가 가속화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엔진이 전방위로 다극화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일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경제발전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제 중국 경제지도가 점과 선에서 면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 지역별 경제블록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4대축인 범주장(珠江)삼각주, 범창장(長江)삼각주, 환보하이(渤海)만, 청위(成渝) 경제구 등 4대 경제권을 집중 분석한다.

  △제1의 성장축: 범주장삼각주 경제권

  중국 개혁개방 직후인 80년대부터 30여년간 중국 경제성장을 줄곧 견인한 곳은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주장삼각주 지역이다. 이후 상하이를 거점으로 한 창장삼각주와 함께 중국 양대 경제권으로 발전한 주장삼각주는 2000년대 들어서 인근 지역까지 끌어안은 범주장삼각주 경제권을 형성하며 중국 남부 경제발전의 '요람'이 됐다.

  범주장삼각주 경제권은 기존의 주장삼각주에서 한층 더 확대된 개념으로, 광둥(廣東)성을 비롯해 푸젠(福建)·광시(廣西)·하이난(海南)·후난(湖南)·쓰촨(四川)·구이저우(貴州)·윈난(雲南) 등 9개 성과 홍콩·마카오 행정자치구 2곳을 묶어 '9+2 경제권'으로 불린다.

  특히 범주장삼각주 경제권은 선두주자인 만큼 '9+2=1'이라는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위한 역내 협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일 개최된 범주장(珠江)삼각주 역내협력발전 포럼 및 투자설명회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04년 출범 후 아홉 돌을 맞은 포럼은 중국 역내 경제포럼 중 최대 규모다.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선전 첸하이(前海)특구, 주하이(珠海) 헝친다오(橫琴島)특구, 광저우(廣州) 난사(南沙)특구, 푸젠성 핑탄(平潭)실험개방구 등 역내 경제특구도 활발히 조성되며 경제통합을 향한 소프트웨어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하드웨어 방면에서도 적극적이다. 2015년 광저우~선전~홍콩을 잇는 광선강(廣深港) 고속철이 개통되고, 이듬해 홍콩~마카오~중국 대륙을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완공되면서 중국이 글로벌 경제권으로도 도약할 발판을 확실히 갖추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방 보호주의를 타파하고 지역간 행정장벽을 철폐해 역내 인적·물적 자원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끊임없이 논의되면서 그동안 계획과 개념에 머물러오던 범주장삼각주 단일 경제권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추세다.

△제2의 성장축: 범창장삼각주 경제권

  90년대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의 개발로 창장삼각주 지역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본래는 상하이를 비롯해 저장(浙江)·장쑤(江蘇) 등 3개 지역에 국한됐던 창장삼각주는 지난 2008년 1월 안후이성을 포함시키는 초대형 경제권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범창장삼각주 지역은 입지조건이 좋고 현대적인 서비스산업과 첨단 제조업이 망라돼 있어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필수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또 '철의 삼각주'라 불릴 정도의 촘촘한 고속철도망, 세계 최장 대교인 창장수이차오(長江隧橋)와 해저터널의 완공 등 튼튼한 교통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범창장삼각주 경제권은 1시간 생활권으로 묶여 경제통합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로 잠시 성장이 주춤세를 보였던 창장삼각주 경제성장은 지난 2010년 중국정부에서 창장삼각주를 10년내 뉴욕·런던에 버금가는 세계수준급 도시권으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표하면서 다시금 성장의 탄력을 얻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범창장삼각주는 세계수준급 도시권으로 탈바꿈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제 관문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는 위안화 자유태환, 금리 자유화 등 각종 혁신적인 개혁조치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범창장삼각주 경제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제3의 성장축: 환보하이만 경제권

  중국 베이징(北京)·톈진(天津)을 중심으로 하는 환보하이만 경제권(环渤海经济圈)이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창장(長江)삼각주 지역과 함께 중국 주요 경제권으로 급부상 중이다. 환보하이만 경제권은 환보하이 전 지역과 황해 일부 연안지역으로 구성된 광대한 경제권으로 중국 서해안 북부에 위치해 중국 연해지역 대외개방 및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판단된다.

  환보하이만 경제권은 베이징·톈진(天津) 두 직할시를 비롯해 랴오닝(遼寧)성, 허베이(河北)성, 산둥(山東)성을 포함해 3성 2시 즉 '3+2' 경제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총 면적은 51만8000㎢, 인구는 2억3000만명으로 전국의 17.5%에 육박해 막강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3+2' 지역을 넘어서 산시(山西)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중부지역까지 아우르는 범보하이만 개념이 제시돼 거대 경제권으로의 도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환보하이만 경제권은 톈진을 중심으로 금융·물류산업과 주변 지역의 제조업 단지를 묶어 상하이(上海) 지역에 필적할 만한 화베이(華北) 지역의 경제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바탕으로 하며 이미 주장·창장삼각주 지역과 함께 중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로 평가받을 만큼 성장했다. 환보하이 경제권은 징진지(京津冀ㆍ베이징-톈진-허베이) 경제권과 산둥반도, 랴오닝반도 등 세부 경제권이 하나로 묶인 복합경제권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중공업과 제조업이 발달했으며 특히 톈진은 항공과 물류·선박의 중심지이고, 베이징은 석유화학과 교육·R&D에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대지진의 아픔을 극복한 탕산(唐山)시가 빠르게 부상 중이다. 탕산시에는 이미 프랑스 다농, 독일 지멘스 등 50여개국 400여개가 훨씬 넘는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싱가포르, 일본, 독일 등의 중공업 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 환보하이만 경제권은 중국 조선업 기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1년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비준한 '조선업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환보하이만 지역의 선박 건조능력을 1100만 중량톤(DWT)까지 끌어올리고 부품 생산 및 개발 등 관련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한·중·일 3국 경제무역 협력의 주요 거점으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제4의 성장축: 청위경제권

  주장ㆍ창장ㆍ환보하이만 3대 경제권이 동부 연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한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 서부지역 대표 경제권, 즉 청위(成諭)경제권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청위경제권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2011년 5월 국무원에서 '청위경제개발구계획'을 정식 비준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청위경제권은 창장 상류지역 쓰촨(四川)분지 지역에 위치하며, 서부지역 핵심 대도시 충칭(重慶)시 31개 현과 청두(成都), 더양(德陽) 등 쓰촨성 일대 15개 시를 아우르는 떠오르는 경제권이다.

  국무원이 2011년 비준한 '청위경제구발전계획'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15년까지 이 지역의 주요 발전 목표로 △서부지역 경제의 중심 △첨단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 재편 △인프라 확충 △도시화 수준 제고를 제시했으며, 공간적으로는 2대 핵심 도시인 충칭시와 청두시, 옌창장발전벨트(沿長江發展帶) 등 5대 발전벨트를 구분해 이른바 '솽허우다이(雙核五帶·'2+5')' 개발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8대 전략산업으로 △설비제조업 △신에너지자동차 △정보통신(IT) △야금·소재 △에너지화학 △경공업 △의약업을 선정해 5대 발전벨트를 중심으로 산업기지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핵심 도시인 충칭시의 경우 자동차·오토바이 및 부품의 R&D와 의료장비·풍력·태양광 등을, 청두시는 항공·고속철도 신소재·LED 등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2+5, 청위경제권에는 약 4761억 위안(약 84조2840억원) 규모의 83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상대적으로 동부 연해지역보다 발전 정도가 미약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 지역은 동부 연해지역에 비해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쓰촨성과 충칭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잇따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경제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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