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절 연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상하이 와이탄
올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각지의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관광업을 비롯해 요식, 소매 등도 국경절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올 국경절 연휴기간 소비가 활성화돼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 산하 전국휴일관광부협회판공실에 따르면 중국 125개 관광 도시와 관광지의 국경절 연휴기간 방문객 수는 3천124만5천1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 입장료 수입도 16억6천만위안(2천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3% 늘어났다.
특히 쓰촨성(四川省)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沟, 구채구)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비명을 질렀다. 쓰촨성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까지 주자이거우 방문객 수는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5.66% 늘어난 20만명을 돌파했으며 입장료 수입은 6.61% 늘어난 3천970만9천위안(69억7천만원)이었다.
주자이거우 뿐 아니라 지난 2~5일 연휴 기간, 베이징 이허위안(颐和园, 이화원)은 지난 1~5일까지 방문객 수가 5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하이 주요 관광지인 난징로(南京路), 와이탄(外滩), 위위안(豫园)은 지난 연휴기간 동안 각각 1천180만명, 880만명, 238만명이 방문했다.
일부 관광지는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치뤘다. 광시(广西) 난닝(南宁)의 칭수산(青秀山) 등 관광지에는 3만여대의 자동차가, 후난성(湖南省) 웨양러우(岳阳楼)를 방문한 자동차 수는 하루 5천대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관광 수요 덕분에 올 국경절 연휴기간 요식, 소매업계의 기업은 국경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중국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기간 소매 및 요식업계 기업이 달성한 매출액은 8천7백억위안(152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연휴 때보다 13.6% 증가했다.
특히 국경절 연휴기간 결혼식 피로연, 가족·지인 모임, 단체 관광객 연회 등 요식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 기간 유명 식당 예약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은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상업·서비스 업체의 매출액은 67억1천만위안(1조1천7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창춘가(长椿街)에 위치한 마카이(马凯)식당의 경우, 연휴기간 손님이 지난해보다 21%나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카오러우지(烤肉季), 왕더러우(望德樓) 등 관광지 인근의 음식점 4곳의 연휴기간 누계 방문객 수도 2만5천명을 넘었다.
국경절 기간 컬러TV와 휴대폰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가을과 국경절 연휴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컬러TV, 냉장고 등 혼수 가전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부터 평면TV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국경절 기간 쑤닝(苏宁)의 평면TV 판매량은 이 업체의 연휴기간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했다. 쑤닝은 또 애플과 삼성, 화웨이(华为)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경절 기간 휴대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