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되 지하수는 가급적 피하세요. 야외에서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먹지 마세요.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오히려 안 되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 본격적인 황사철을 앞두고 황사 발생시 식품 오염 및 피해 방지 요령을 소개했다.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포장되지 않은 과일과 채소 및 견과류는 플라스틱 봉투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반찬 등 남은 음식물은 뚜껑을 덮어 둬야 한다. 또 배추, 무 등 김치재료는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하며, 메주와 건고추, 시래기 등 자연건조 식품은 포장을 하거나 수거해 밀폐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황사가 오면 식품 섭취 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잘 배출 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 중금속 및 유해물질 함량이 높아질 수 있는 지하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 이상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세척하고, 필요에 따라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세척해야 한다. 노상 포장마차 등 야외에서 조리한 음식은 황사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는 조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냄비나 프라이팬, 국자 등을 반드시 세척해 사용해야 한다. 이밖에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아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뚜껑을 씌우거나 랩으로 포장해야 황사피해를 막을 수 있다.

식약청은 끝으로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할 경우에는 렌즈 대신에 선글라스 혹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안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거나 증상이 호전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