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부터 외국인에게 겨울철 관광을 본격적으로 개방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丹东)에서는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겨울 중 가장 추운 시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았지만 올해는 겨울철 관광을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겨울철 관광에서 외국 관광객의 체류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단둥의 중국 여행사들은 최근 북한 측과 겨울철 관광코스 운영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단둥 중국국제여행사 김순희 총경리는 "성수기보다는 관광객 수가 적겠지만 겨울철 북한 관광은 많은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현재 북한 측과 적극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평양 관광의 경우 북한 당국이 일수를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아 고객이 원하면 10일짜리 관광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관광업계는 올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비롯한 여러 원인으로 북한 관광객 수가 감소했지만 북한이 현재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겨울철 관광코스가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단둥의 관광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겨울철에는 랴오닝성 관광 등 국내 관광상품을 위주로 판매했지만 올겨울부터는 북한 관광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할 계획"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통신은 현지 지방정부도 대북관광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시여유국 관계자는 "중국의 관광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단둥의 각 여행사와 단둥에서 출발해 북한 여행을 떠나는 내외국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외에 "북한은 현재 여러 곳에 관광개발구를 조성 중이며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은 다음달 말에 준공돼 내년부터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