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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車? 알고보니 전시車!… 수입차 ‘뻔뻔 영업’ 여전

[기타] | 발행시간: 2013.11.07일 11:57
올해 수입자동차의 누적판매량(10월 기준)이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판매량에 근접하는 등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시차량을 신차인 것처럼 속여 파는 수입차 영업점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대구 수성구 지산동 포드 매장에서 3000만 원대 중반에 수입차를 구입한 박모(29) 씨는 차량을 인수하기 위해 1일 영업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평택공장에서 아침에 출고된 신차라며 직원이 건네준 차량 측면에 작은 흠집들이 보였고 실내 비닐커버 역시 조금씩 벗겨져 있었던 것. 이상하다고 생각한 박 씨는 직원에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해당 직원은 신차가 맞다며 유통과정에서 약간의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박 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영업사원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 났다. 차량에는 키(key)가 없어도 비밀번호를 누르면 차량의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시큐리티 코드’ 기능이 있었는데, 해당 차량의 시큐리티 코드와 박 씨가 전시장에서 본 시큐리티 코드가 일치했던 것이다.

해당 차량이 전시차량과 동일모델임을 눈치 챈 박 씨는 직원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영업사원은 전시차량이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차량 등록을 마친 만큼 환불은 해줄 수 없다”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박 씨는 “사기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환불도 해줄 수 없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수입 유명 브랜드라 별다른 의심 없이 차를 구입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접수된 수입차 전시차량 관련 피해 상담건수는 올 들어 10월까지 40건에 이르러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구입 관련 피해 상담건수도 4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매장에서 전시차량을 종종 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소비자에게 해당사실을 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이를 알리지 않고 판매를 했다면 이는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며 명백한 사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시차량을 신차인 것처럼 속여 차액을 취하거나, 실적 때문에 결함이 있는 반품차량을 재판매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차량 등록 전 반드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지나치게 할인을 해준다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영업점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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