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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500위안 짜리 '구명약' 원가가 1위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11.13일 15:06

[CCTV.com 한국어방송] 혈액 알부민(人血白蛋白)은 국가에서 엄격히 통제하는 혈액제품의 일종입니다. 이 혈액 알부민은 정맥주사로 주로 병세가 심각한 환자 치료에 사용되기 때문에 '목숨을 구하는 약' 또는 '생명을 만드는 약'이라고도 합니다. 혈액 알부민주사는 구하기 어려운 약으로서 10그램짜리 한병의 값이 몇 백위안이나 합니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돈벌이에 악용하기도 합니다.

타오위훙(陶玉红)은 광시(广西)류저우(柳州)에 있는 중증 환자입니다. 그는 지난해 7월 큰 수술을 받았는데 퇴원할 때 의사에게서 혈액에 혈색소 함량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혈액 알부민 정맥주사를 맞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주사는 혈액 제품으로 직접 정맥주사를 통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됩니다. 임상에서는 이 혈액 알부민주사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없기 때문에 '구명약' 이라고도 하며 국가의 감독관리가 가장 엄격한 약물이기도 합니다.

혈액 알부민주사는 제조 원료가 특수해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타오위훙은 여러 사람들에게 부탁해 혈액 알부민주사를 겨우 6병을 샀는데 주사를 맞은 후 바로 이상 증상이 나타났으며 병원에서 사용하던 약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3병을 맞은 후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결과 혈액의 혈색소 수치가 높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타오위훙은 혈액 알부민 주사를 가지고 현지 약품감독관리부문을 찾아가 자문했습니다. 약품감독관리부문은 이 약의 외부 포장에 전자감독관리코드(电子监管码)도 없고 포장도 진짜 혈액 알부민주사의 포장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포장에 적혀있는 제품 소재지 약품감독관리국과 연락해 확인했습니다. 확인한 결과 이 주사는 가짜약이었습니다.

류저우(柳州)약품감독관리부문은 즉시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류저우에 있는 장펑장(张凤江)이라는 한 퇴직 의사가 난닝(南宁)에서 이 가짜약을 사들여 류저우시에서만 74병을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구명약'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생명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광시약품감독관리부문은 즉시 공안부문과 함께 합동조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조사팀은 가짜약 제조 소굴을 찾아내기 위해 난닝(南宁)으로 갔습니다.

이 전문수사팀은 난닝에서 반년동안의 수사를 거쳐 끝내 가짜약 판매 네트워크를 수색해냈습니다. 장펑장은 난닝 모 의약회사에 다니는 팡잉잉(庞迎迎)이라는 사람으로 부터 약품을 제공받는데 팡잉잉은 또 뱌오사오(标嫂)라는 여성을 통해 약품을 배달합니다. '뱌오사오'의 본명은 랴오루유(廖汝有)이며 광시 버바이(博白) 사람으로서 아들 장성헝(张胜恒)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장성헝이 약품 내원을 연락하고 랴오루유가 판매를 맡고 있습니다. 조사팀은 약품 내원에 대한 추적조사를 거쳐 후난성(湖南省) 사오둥현(邵东县) 의 샤오탄(小谭)이라는 사람이 이 가짜약 판매와 관련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샤오탄이란 사람의 본명은 자오밍화(赵明华)였으며 이 가짜약제조판매그룹의 판매 총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자오밍화는 전국 각지에 이 가짜약을 발송해 줄뿐만 아니라 또 우편으로 보내 온 가짜약을 창사(长沙)에서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의 모든 실마리가 마지막에는 모두 창사로 집중됐는데 저우건샹(周根香)이라는 여성이 수사팀의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저우건샹과 그의 남편 류멍수(刘梦书)는 모두 후난(湖南) 사오둥(邵东) 사람입니다. 이들 부부는 창사 모 아파트단지에서 세를 놓아 관리하며 생활하는데, 저우건샹은 매일 마작을 하며 놀고 류멍수는 매일 쇼핑을 하며 한가로이 보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수상한 데가 없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정말 가짜약을 만드는 사람들일까? 수사팀이 7, 8일동안 감시를 했을 때 사오둥(邵东)쪽에서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자오밍화가 창사에 약품을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저우건샹 부부의 행적도 수상해졌습니다.

경찰은 저우건샹이 마작을 하지 않고 채소를 사들이는 외에는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고 그의 남편 류멍수도 매일 집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이들 부부는 또 외장(外包装)용 종이 상자를 사들였는데 이 종이 상자는 난닝에서 수색해 낸 혈액 알부민주사 포장 상자와 똑 같았습니다. 경찰은 이곳이 가짜약을 제조하는 소굴이라는 것을 확정했습니다.

6월 14일 전문 수사팀은 후난 창사에서 한창 가짜약을 제조하고 있던 류멍수와 저우건샹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다른 한 수사팀은 후난 사오둥에서 가짜약 판매를 책임진 자오밍화를 체포했습니다.

70여 평방미터밖에 안되는 이 장소는 가짜약을 제조하는 작업장인 동시에 그들의 생활장도이기도 합니다. 책상위와 땅바닥 그리고 침대 위에 까지 가짜약 완제품, 반제품과 포장함, 라벨 등 포장용 제품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또 약병은 병마개가 열린채로 화장실에 늘려 있었고 약병 밀봉 작업과 라벨을 부치는 작업은 모두 침대위에서 벌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양헝바오(杨恒葆) 광시쫭족자치구 식품약품감독관리국 수사국 부국장은 이 가짜 혈액 알부민주사는 증류수와 조색액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은 이 가짜약 제조소굴 현장에서 가짜 혈액 알부민주사 완제품 2500여 병과 반제품 1900여 병, 그리고 가짜 면역 글로불린(人免疫球蛋白) 1만여 병을 수색해냈습니다. 면역 글로불린은 혈액 알부민주사와 마찬가지로 국가에서 엄격히 감독관리하는 혈액제품입니다.

현재 저우건샹, 류멍수, 자오밍화 등 용의자 5명은 경찰에 구속됐으며 공안기관은 이미 가짜약의 유통 행방을 파악하고 장물 추징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건 수사는 성공했지만 이 가운데서 드러난 일부 문제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의 관련부문은 가짜약 제조판매 범죄행위에 대해 줄곧 단속하고 있지만 왜 이렇게 근절되지 않을까요? 이 가짜약을 팔아 도대체 얼마의 이윤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사건 처리인원이 자세히 계산해 보았습니다. 저우건샹과 류멍수가 제조한 가짜약은 한병 당 원가가 1위안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자오밍화에게 한병 당 6위안 내지 8위안에 팔았고 자오밍화는 또 난닝의 장성헝과 랴오루유한테 한병 당 10위안 내지 15위안에 팔아넘겼습니다. 랴우루유는 또 50위안 내지 60위안 가격으로 하위 판매원(下线)한테 팔아넘겼는데 여러 판매 경로를 거쳐 류저우의 장펑장 손에 들어갔을 때는 이 가짜약의 한병 당 가격이 150위안에 달했는데 장펑장은 또 이 약을 318위안에 다른 하위 판매원(下线)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이 가짜약이 여러 경로를 거쳐 환자들 손에 들어갈 때는 이미 400위안 내지 500위안 까지 올랐습니다. 이 장사는 정말 매우 적은 돈을 들이고도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장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류멍수는 범죄행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사실 류멍수와 저우건샹이 경찰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10년 전 이들 부부는 바로 이 가짜 혈액 알부문주사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었습니다. 수사인원은 가짜약 제조 소굴에서 류멍수가 출옥한 후 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편지에는 "이 불운이 하루속히 사라지길 원한다. 모든 것은 새로 시작하자. 머지않아 예전대로 돌아갈 것이다"고 적어놓았다. 지금에 와서 분석해 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뜻인즉 이전에 했던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었는데 류멍수와 저우건샹은 가짜약을 제조 판매하는 것을 심각한 일로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람 목숨과 관련되는 구명약도 가짜를 제조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만 가짜약 장사꾼들이 가짜약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입니다. 자오밍화는 가짜약을 파는 것이 이윤이 높고 쉽게 돈을 버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류멍수는 가짜약을 제조 판매하는 것은 원가가 낮고 치르는 대가도 적으며 돈도 쉽게 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쉬운 일(轻松的事)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때문에 류멍수는 두번씩이나 징역살이를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는 독한 약을 써야 하듯이' 가짜약제조판매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해야 합니다. 이래야만 사기꾼들이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고 이러한 나쁜 짓을 감히 하지 못하고 할수 없게 될 것이며 우리의 생명안전도 지킬 수 있습니다.

문자편집: 장성복, 영상편집: 륙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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