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연인 정우를 배려한 배우 김유미의 담담한 열애 고백이 빛났다. 4명의 못 말리는 MC들은 끊임없이 김유미의 연인으로 알려진 정우에 대해 질문을 퍼부었고, 김유미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담담하지만, 연인에 대한 배려를 담아 조심스러운 답변을 이어갔다.

김유미는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정우에 대해 거듭해서 질문하는 MC들의 과감한 발언에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라디오스타' MC들은 초반부터 김유미에 대한 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윤종신은 김유미를 소개하며 "요즘에 부담스러워서 출연을 잘 안 한다더니 '라디오스타'에 제발로 찾아왔다"며 "어디서 쓰레기 냄새가 나지?"라고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응답하라 1994' 속 배우 정우의 캐릭터 쓰레기를 언급했다.

또 같은 게스트로 출연한 나비는 "쓰레기 오빠의 팬이다. 쓰레기 오빠 때문에 미칠 정도다. 캐릭터가 너무 멋있다"라고 말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MC들은 김유미에게 시선을 돌려 "그 정도로 멋있나"라고 물어봐 또 한 번 김유미를 당황하게 했다.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정준까지 "김유미는 능력녀다. 연하다"라고 말했고, 김유미는 "정신차려. 우리 영화 홍보하러 나왔다. 박수를 왜 치느냐"면서도 "그분이 연기를 참 잘한다"라고 깨알 같은 자랑을 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런 과정에서 김유미의 열애 인정과 고백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방송 초반 그는 열애 사실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그 분(정우)도 배우고 나도 배우다 보니 조금 조심스럽다"며 "그 분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이라 팬들의 몰입도에 방해 될까 봐 에티켓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에티켓을 지키겠다는 말에 어울리게 김유미는 MC들의 거듭되는 공격에도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연인이 출연하는 '응답하라 1994'에 대해서는 "열심히 보고 있다"라고 짧게 대답했고, "고백을 누가 했느냐", "데이트는 어떻게 하느냐" 등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질문에는 겨우겨우 "고백은 정우가 먼저 했다", "전화 통화를 한다"라고 대답할 정도.

이에 '라디오스타' MC들은 "마음이 넓다"며 칭찬을 했다. 또 MC들도 생각 못한 질문을 마구 던진 절친 정준은 "쉬는 시간에 (김유미에게) 불려갔다 왔다"라고 폭로하며 열애에 대한 관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김유미의 노력을 밝혔다.

그럼에도 연인을 향한 애정이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유미는 '응답하라 1994'에서 정우와 고아라가 선보이고 있는 러브라인 연기에 대해 "나도 감정 연기를 한다"며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라디오스타'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식 질문에서는 "김유미에게 쓰레기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소중한 것"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라디오스타'에서 김유미가 보인 조심스러운 모습에는 이제 막 새로운 작품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연인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불편한 질문들을 피하지 않았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충족시킬 수 있을만한 답변들을 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네 멋대로 해라'라는 부제를 달고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정준, 김유미, 개그맨 조세호, 가수 나비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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