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7개월 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전국 성인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포인트 급락한 48%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1%로 지난주보다 6% 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부정적인 평가가 40%대를 넘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498명)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20%)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공기업 민영화 논란’(14%), ‘공약 실천 미흡, 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독단적’(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공기업 민영화 논란’은 지난주 3%에서 이번 주 14%로 11% 포인트나 크게 늘어났다.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578명)은 ‘외교/국제 관계’(15%), ‘주관·소신 있음,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대북·안보 정책’(12%), ‘전반적으로 잘한다’(9%)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민주당 22%,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33%에 달했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32%, 민주당 10%, 통합진보당 1%, 정의당 0.4%, 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의 격차는 불과 3% 포인트다.
갤럽은 “안철수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층 소수와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가량, 그리고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5%(총통화 8152명 중 1207명 응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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