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강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0일 오전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CIQ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동해선 육로를 따라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2014.02.20. ysh@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측 상봉단이 20일 오전 강원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발했다.
3년 4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 등 140명은 오후 1시께 금강산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60여 년 만에 북한에 있는 가족 178명과 이날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오후 7시 환영 만찬 후 이날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고성(강원)=뉴시스】전형준 기자 = 20일 오전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CIQ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1차 만남에서 82명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와 동반가족 58명은 오늘부터 22일까지 북한 금강산에서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하고 2차 상봉은 23일부터 25일 까지 나뉘어 진행된다. 2014.02.20. jhj2529@newsis.com
내일 21일에는 개별, 단체 상봉, 공동 점심을 갖게 되며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그동안 헤어졌던 북측 가족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상봉행사는 몸살증세로 거동이 불편한 김섬경(91)씨와 홍신자(83)씨는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해방 즈음인 1945년 8월 황해도 연백군 해룡면에서 강원 삼척으로 시집오면서 부모 형제와 헤어진 이명한(89) 할머니는"언제나 고향에 있는 부모 형제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69여년을 기다려 왔다"며 "동생을 만나다는 기쁨에 앞서 69년 만에 만나는 동생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6·25전쟁 당시 부모와 14세 동생을 북에 남겨 놓고 형과 함께 피난 나온 이명호(82·속초) 할아버지는 "이 날을 63년이나 기다려 왔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성(강원)=뉴시스】전형준 기자 = 20일 오전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CIQ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1차 만남에서 82명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와 동반가족 58명은 오늘부터 22일까지 북한 금강산에서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하고 2차 상봉은 23일부터 25일 까지 나뉘어 진행된다. 2014.02.20. jhj2529@newsis.com
23∼25일 진행되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 361명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남측 1차 상봉단 82명 중 강원도민은 이명한(88·여), 이명호(81) 김동빈(79) 등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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