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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연의 연예人 돋보기] 김희애-이영애, 그들이 선택한 여배우의 길

[기타] | 발행시간: 2014.02.21일 08:01

이미지 노출이 적은 배우로 손꼽혔던 배우 김희애(왼쪽)와 이영애가 최근 대중과 친근한 이미지로 색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다./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ㅣ성지연 기자] 산소 같은, 놓치고 싶지 않은 두 여배우 김희애(46) 이영애(43)가 대중에게 손을 내밀었다. 서로 다른 방법이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변화는 신선했으며 아름다웠다.

김희애와 이영애는 '신비주의'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릴 만큼 이미지 노출이 적은 배우로 손꼽혔다. 친근한 캐릭터가 아닌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돋보였던 이들이었기에 작품보다 광고를 통해 그들을 상상하기가 더욱 쉬웠다.

김희애를 연상하면 "놓치지 않을 거에요"란 유행어가 생각나기 마련이고 이영애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아파트 앞에서 미소짓던 장면이 생각난다.

김희애는 지난달 종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소탈하고 귀여운 면모를 가감없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tvN '꽃보다 누나'방송 캡처

하지만 신비로운 두 여배우가 최근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탈신비주의'를 선언하고 대중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김희애는 민낯으로 배낭을 둘러메고 여행을 떠났고 이영애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을 공개, 엄마와 아내로서 사는 자신을 스스럼없이 공개했다.

김희애는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동료 배우 윤여정 김자옥 이미연 가수 이승기와 함께 배낭을 메고 동유럽으로 떠났다.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였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김희애는 '꽃보다 누나'에서 파김치를 손으로 죽죽 찢어 먹는 소탈한 면모부터 빡빡한 스케줄에 눈물을 보이는 불쌍한(?) 장면까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소탈하고 귀여운 '아줌마 김희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희애 또한 '꽃보다 누나' 출연 후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출연이 많은 것을 바꿔놨다.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변화한 자신의 성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영애는 'SBS스페셜-이영애의 만찬'을 통해 배우 이영애가 아닌 엄마-아내로서 이영애의 면모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SBS 'SBS스페셜-이영애의 만찬'방송 캡처

방법은 달랐지만, 이영애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영애는 예능프로그램 대신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며 SBS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이영애의 만찬'을 선택, 엄마와 아내로 사는 삶을 공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가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사는 이영애를 공개했고 그동안 한 번도 열어 보인 적 없던 자신의 일상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는 텃밭에 채소를 가꾸고 이웃과 반찬을 나눠먹기도 했으며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등 여느 사람과 다를 것 없는 소탈한 면모로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거기에 한식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는 열정도 드러냈다.

'완벽한 여자'라고 생각했던 두 여배우가 보여준 '완벽하지 않은' 일상은 새로웠고 대중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드라마 '사랑과 결혼(1995년)' '완전한 사랑(2003년)' '내 남자의 여자(2007년)'의 김희애가 배낭을 메고 길거리에서 옥수수를 먹을 거라곤, 그리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선물(봄날은 간다(2001년)' '친절한 금자씨(2005년)'의 이영애가 김치전을 태운 후 쑥스럽게 웃으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김희애 이영애도 나이를 먹었다. 40대가 됐고 엄마가 됐으며 한 남자의 아내가 됐다. 하지만 이들의 '컴백'이 어떤 누구보다 반갑고 신선했던 이유는 브라운관을 통해 오롯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움 때문이었다. 김희애와 이영애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나이가 들었고 동시에 따라오는 변화를 우아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새로운 변화를 꾀하며 또 한번의 도전을 선언한 김희애와 이영애./JTBC 제공, 구찌 제공

'산소 같고 놓치고 싶지 않은' 두 여배우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김희애는 21년 만에 주연으로 나선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JTBC 드라마 '밀회'를 통해 유아인과 20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파격적인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영애 또한 MBC 드라마 '대장금 2'를 통해 연기 복귀를 선언했다. 그들의 연기를 기억하고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로 주부로 살며 배우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있던 그들에게도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가 생긴 셈이다.

아찔하고 섹시한 파격적인 컴백이 무엇인지 보여준 두 여배우가 새로이 열어갈 제2막, 전성시대를 기대해 본다. '탈신비주의'를 선언한 김희애와 이영애가 나문희 김해숙같은 '국민엄마'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amysung@media.sportsseoul.com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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