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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 1주일 친구 사귀기 어려워한다면…

[기타] | 발행시간: 2014.03.10일 01:55
새 학기가 시작되고 1주일이 지났다. 지금쯤이면 올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와 부모, 모두 마음이 편치 않은 경우가 많다.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공부는 잘할까’ 등에 대한 걱정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까닭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다.

혹시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내 아이가 친구 사귀기를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고 있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9일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의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왜 친구 관계가 어려운지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올바른 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도움말로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그 방법을 알아본다.

첫 번째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 때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은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서 노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반 아이들 중 관심사를 공유하거나 성향이 비슷한 친구를 찾아 일대일 놀이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방과 후 수업이나 운동, 합창, 오케스트라, 댄스 등 그룹 활동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를 늘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혹 우울하거나 불안한 아이, 과거에 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적이 있어 위축된 아이, 드물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고기능 자폐증(아스퍼거 증후군) 아이의 경우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적절한 놀이치료나 정신치료, 사회기술훈련을 받게 해줘야 한다.

처음엔 많은 아이와 쉽게 친구가 되는데, 그 관계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나온다. 이땐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도 참고 받아들이는 법, 놀이의 규칙이나 차례를 기다리는 법 등을 가르쳐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확실히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의심되는 아이들에게는 가정에서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행동수정훈련 외에도 특수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약물치료나 사회성 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눈치가 없고 다른 사람이 싫어할 말이나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 이는 ADHD나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한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요즘엔 일반 아이 중에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 입장을 이해하는 ‘사회적 인지’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적지 않다. 형제나 동네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다 보니 사회적 인지기능을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도 줄어든 탓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학교에서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상대편은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기분이 어땠을 것 같은지에 대해 아이와 매일 규칙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책이나 영화를 같이 읽고 보면서 등장인물이 왜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을지, 어떤 기분이었을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교수는 “부모의 노력만으로 친구 관계가 호전되지 않을 때는 전문 진료소를 찾아 사회성 키우기 훈련을 받아보는 것도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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