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27)의 호주 개막 2연전 선발등판이 공식 확정됐다. 개막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맡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오는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2연전 선발투수로 각각 커쇼와 류현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선발등판한다. 지난해처럼 커쇼에 이어 다시 한 번 개막 2선발로 출격한다. 애리조나 우완 트레버 케이힐과 선발 맞대결을 성사됐다.
류현진의 호주 등판은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의 부상 여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공 4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이후 통증이 크게 호전되지 않아 류현진에게 2선발 기회가 왔다.
당초에는 호주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에이스 커쇼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포함 무려 259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3월 중순 열리는 호주 개막전이 부담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정석대로 커쇼를 개막전에 쓰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최초로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무려 14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원정지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아울러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라는 생소한 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확실한 준비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미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첫 등판에서 30개의 공을 던진 후 두 번째 등판에서 58개로 투구수를 늘렸다. 오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번째 시범경기 등판으로 다시 한 번 몸을 만든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자 첫 선발등판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올해 첫 등판이 되는 호주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아울러 호주에 머물고 있는 대선배 구대성과 재회도 관심모은다. 구대성은 한화 시절 류현진에게 서클체인지업을 전수해준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은퇴 후 호주리그에서 4시즌째 최고령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류현진도 "구대성 선배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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