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중국에서 한대당 가격이 3500위안(약 63만원)이 넘는 고가 스마트폰을 매달 100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최소 월 6300억, 연간 7조6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 휴대폰·IT 체험관을 열어 미래 고객층 공략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중국 베이징시 칭화(淸華)대학에서 ‘2012 삼성 차이나포럼’을 열어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유통구조 혁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 현지화를 통해 고가 스마트폰외에도 TV, 휴대폰, 가전 판매에 주력함으로써 올해 전자 세트부문에서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젊은층을 타깃으로 해 키보드 자판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넣고 중국어·영어 원터치 키 등의 기능을 추가한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도 모니터 뒷면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으로 디자인한 노트북 홍윈(紅韻)을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다. 아울러 칭화대학에 150평 규모의 휴대폰·IT 체험관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대학 캠퍼스에 체험관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삼성차이나포럼을 칭화대학에서 개최한 것도 젊은층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한계를 넘자’(Push Boundaries)는 주제로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삼성차이나포럼에서 삼성전자는 동작 인식 스마트TV를 비롯해 올해 신제품을 소개하게 된다. 삼성전자 중국총괄 김영하 전무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제품과 제품간 영역 구분을 극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영하 전무가 21일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개막된 삼성차이나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1일에는 중국 관영 CCTV 앵커인 루이청강(芮成鋼)의 사회로 류청민(劉承敏) 큐큐닷컴(중국 포털업체) 수석 부사장, 야오졘(姚鍵) 유쿠(동영상 공유 사이트) 기술담당 임원, 청롱홍(成洪榮) 망고TV 사장, 자오바오강(趙寶剛) 영화감독 등이 참석해 ‘한계를 허물자’는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다.
오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