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예술 입힌 향촌건설, 세가지 문제점에 주목해야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4.05.28일 07:53
일찍 2000년대초에 벌써 향촌건설에 예술을 입히려는 예술가들이 나타났다. 거암이 산서성 화순현 허촌에서 발기한 ‘허촌계획’과 좌정이 안휘성 이현 벽산촌에서 발기한 ‘벽산계획’이 그 일례인데 리념과 방식 면에서 모두 특정 예술가가 주도한 예술의 선명한 특징이 보였다.

그 후 생태문명전환 및 향촌진흥전략 정책의 추진하에 전국 각지에 모두 예술향촌건설 실천활동 바람이 불었는데 이 시기의 건설은 예술가가 주도한 향촌건설에 비해 백화제방의 특징을 나타냈다.

향촌진흥 과정에 예술이 발휘하는 기능과 그것이 이끌어내는 에너지는 대단하다. 한편 경각성을 높여야 할 문제점들도 존재한다.

◆무덤덤한 촌민들을 깨워야

1935년, 량수명은 향촌건설의 어려운 점을 두고 “향촌운동에 촌민들이 꿈쩍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현재의 예술향촌건설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예술향촌건설프로젝트는 당지 정부가 유명 예술가를 요청하고 이색적인 공간 설계를 추진하며 다양한 문화관광융합 아이디어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유독 촌민들이 이에 대한 정서적 반영과 그들의 효익에 대해서 홀시한다. 이런 예술향촌건설의 배후의 추진력은 흔히 지방정부와 예술가, 지식인들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난다.

촌민들이 왜 무덤덤한가? 촌민이 예술향촌건설의 내용에 대해 정감적인 친밀감과 긍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인류가 감성 토로로 세계를 장악하는 방식이다. 실패한 예술작품은 그것이 촌민들의 감성 체험의 범위를 벗어나 공감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드넓은 우리 나라는 지역마다 부동한 특점이 있고 자연환경, 사회풍모, 사회습성, 사회문화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 ‘십리마다 다른 바람이 불고 백리마다 풍속이 다르다.’ 향촌건설에 예술을 입힐 때 당지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 깊은 발굴과 정리, 전환을 하지 않고 어느 특정 예술가의 특장과 주장에 따른 예술형식을 취한다면, 또는 천편일률로 타지방의 성공사례를 베낀다면 당지문화의 맥락을 구현할 수 없고 촌민들의 감성을 깨울 수 없다.

◆문화 자신감과 공감력 높여야

자연생태와 인문생태는 향촌이 도시와 구별되는 귀중한 재부이다. 최근년래 향수(乡愁)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향촌의 생태자원과 인문자원에 대해 경제적 전환과 ‘예술+’의 형식의 탐구를 펼치면서 문화산업화에 성공, 향촌마다 백업이 흥하기 시작했고 촌민들에게 실질적 리익을 가져다줬다.

한편 촌민들은 예술향촌건설에 있어서 주체성을 포기하고 도시사람들의 심미관에 맞추는 현상이 나타났다. 례를 들면 천편일률의 붉은 초롱과 유지우산, 그리고 풍격이 비슷한 벽화 등이다. 이런 것은 비록 단시간내 효익을 가져다줄 수는 있겠지만 멀리 내다볼 때 당지문화의 발전에는 불리한 것이다.

우리 나라 향토문화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아서 생산, 생활, 생태, 문화의 여러 방면을 아우른다. 산업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경제적 전환을 이루지 못한 문화요소라 하더라도 그것은 장기간 당지사람들을 키운 정신식량이며 대단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저 적당한 기회가 없어 전승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했을 뿐이다. 때문에 예술향촌건설 과정의 산업화는 반드시 문화자신감을 견지하고 주체성을 견지해야 하며 예술이 보여주기 위한 쇼, 또는 눈앞의 리익에만 아부하다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 탐구해야

향촌진흥전략의 힘있는 추진과 더불어 농촌의 공공문화봉사 수준은 현저히 제고되였다. 더불어 정부, 고등학교, 사회단체를 포함한 다원 주체가 풍부하고 다채로운 예술프로젝트 및 활동을 추진하면서 향촌문화건설에 적극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것이 ‘문예하향’의 베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연 몇차례, 강좌 몇차례 조직하고 토성에 벽화를 그리거나 조각품을 몇개 설치하며 향촌박물관을 세우는 게 바로 예술향촌건설이 아닌가?

당연히 아니다. 우리는 ‘예술향촌건설’과 ‘예술활동’, ‘예술프로젝트’, ‘미육프로젝트’ 사이의 구별을 알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예술향촌건설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 예술향촌건설은 도시와 향진을 결부시키는 토대에서향촌문화의 내재적 동력을 자극함으로써 우수한 예술자원이 향촌에서 생명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우리는 예술향촌건설을 통해 향촌 내외 두가지 문화의 교류와 융합을 실현하고 향토문화의 현대적 전환을 추진해 향토문화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중화민족 현대문명의 향촌이야기를 써내려가야 한다.

현재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예술향촌건설이 증명하다싶이 중화민족 현대문명을 추진, 건설하는 과정에 예술향촌건설은 “농경문명과 현대문명 요소의 유기적인 결부를 추진”하는 중요한 경로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 당지문화를 존중하고 촌민의 주체성을 견지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탐구하는 한편 향토문화 건설이라는 허울을 쓴 파괴를 절대적으로 방지해야 한다.

문회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6회 흑룡강성 관광산업발전대회가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치치할시에서 개최된다. 대회의 '개최지'인 치치할은 특색 문화관광자원을 심도있게 발굴하고 현대 관광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풍경구에서 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치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그만 좀 얘기해라" 김희철, 전여친 '트와이스 모모' 언급에 누리꾼 비판

"그만 좀 얘기해라" 김희철, 전여친 '트와이스 모모' 언급에 누리꾼 비판

사진=나남뉴스 가수 김희철이 전 여자친구 트와이스 모모를 다시 한번 언급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배우 최진혁과 이정은, 정은지가 오랜만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형님들과 게스트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드라

"몽타주 나왔다"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판도라의 상자였나?

"몽타주 나왔다"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판도라의 상자였나?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알' 팀은 CCTV에 찍힌 용의자를 분석해 몽타주를 공개했다. 범인은 故 구하라의 49재가 끝나고 이틀 뒤인 2020년 1월 14일 자정쯤 구하라의 집에

"음주하고 튀어" 자백해도 처벌 못한다? '김호중 방지법' 입법 시동

"음주하고 튀어" 자백해도 처벌 못한다? '김호중 방지법' 입법 시동

최근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스스로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받지 않았다. 이에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면서 "음주한 뒤 도망만 가면 되냐"며 관련 법 강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은 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