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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이유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5.08일 08:12
사람은 언제든 배신을 해도, 돈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 관계에 돈이 끼어드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아픈 결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의리도 상하고, 돈 때문에 슬픈 이별도하고, 돈 때문에 가족을 잃기도 한다.

미국 LA에 체류중인 방미 대표의 하루는 운동으로 시작된다.

지금 세상은 어떤가? 사람들은 결국 성공한 사람을 돈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돈을 벌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를 부러워도 하고 시샘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돈의 진정한 가치는 부를 이뤄내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가지고 있어보니 자신이 노력해 번 돈이 아니라면 이 돈의 가치를 평가 할 때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자신이 큰 돈을 만들어 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돈을 써야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수성가 해 돈을 번 사람들이야말로 기본기가 단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난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스스로 돈을 만들면서 축적한 노하우을 가지고 끈임 없이 발품을 팔며 일하는 개미형이 많았다. 이들의 지독한 자린고비 생활, 목돈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짜면서 긴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나는 안다. 그렇게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 공부를 해 투자를 시작하고, 또 긴 시간을 열심히 일해 얻는 결과물이 돈다. 이렇게 돈이 귀한 것을 뼛속까지 느끼면서 큰 돈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그들만의 ‘기술’로 돈을 지켜내고 투자를 한다.

돈이란 건 계획이 무너져 혹시라도 잃게 되면 인생까지도 잃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존재다.

인간관계와 돈이 만날 때가 가장 힘들다. 부자들이 가장 잘 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람 대처법이다. 내가 만난 부자들은 인심을 잃지 않고 적당하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솔직해 질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어땠을까?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돈만큼이나 중요하지만, 나는 돈을 만드는 일보다 사람 관계가 더 힘들었다.

난 철저하게 소수의 사람만 만난다. 깊이가 있고 확실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 한다. 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뽑아서 내게 필요한 일을 함께 했고, 일에 대한 대가로 보수를 지급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있던 시절이나 사업 초창기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과 정을 주고받고, 그런 사람들과 모여 일을 벌리면, 결국 무척 힘들고 위험한 일이 반드시 생긴다는 것을 경험했다. 나는 이제 정과 사랑보다는 확실한 대가로 돈을 주고, 상대방은 일을 하도록 하는 냉철한 인간으로 바꼇다.

내 경험상 사람은 꼭 배신을 했지만 돈은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줬다. 현재까지는 이것이 정답이다. 사람들에게 잘해주면 줄수록 더 나를 힘들게 했다. 일과 상관없는 지인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난 사람에게 상처를 가끔 그러나 아주 깊게 받는다. 최근에도 심하게 속을 끓여야 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이 들어주기를 원하면서, 수도 없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한다. 이럴 때가 내게는 가장 힘들고 어지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대개는 돈 문제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나를 힘들게 한다.

나는 보통 사람들에 비하면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는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미국과 통화를 하거나 카카오톡 메신저로 일을 하고, 6시엔 운동을 한다. 오전 9시쯤 커피와 베이글을 먹으면서 전화를 하거나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를 한다. 10시부터는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점심은 늘 직원이랑 먹지만, 가끔은 미팅 때문에 외부 사람과 한다.

난 모르는 사람과는 밥을 잘 안 먹는다. 항상 커피나 한 잔 하는 정도다. 3시 이후에 일을 안 하는 것도 내 습관 중 하나다. 주로 직원과 말장난을 하고, 뭐라도 가볍게 먹거나, 아니면 그냥 여기 저기를 걸으면서 그냥 논다. 그래도 다음 일을 하기 위해 머릿속으로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쉬면서 일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렇게 해도 된다. 이미 너무 많은 일을 했고, 자리도 잡았기 때문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사람들과 만나지 않는 편이다. 가끔 미팅이 있지만 아주 친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약속 자체를 잘 안하는 편이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도 전화통화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또 일 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에 있기 때문에 모두가 서울에 있는 직원들에게 연락을 한다. 그래서 지인들도 내게 전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난 연예계 시절부터 연락이 안 되기로 소문난 가수였다. 하지만 내가 연예계에 친구 한 명 없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연예계 친구는 나와 맞지 않았다. 듣기만 해도 유명한 가수나 배우들과 친구, 동생, 언니로 지낸 적도 있다. 하지만 몇 차례 돈을 빌려주다가 여러 문제로 상처를 받게 됐다. 그 후로 연예계 사람들과는 멀어졌고 지금은 만나지 않는다.

내게 인간관계란 건 친하게 지내면 지낼수록 더욱 더 복잡하기만한 문제였다. 특히 항상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인간관계에서 돈이란 건 빌려주고도 욕먹고 안 빌려줘도 결국 욕을 먹게 만드는 것이다. 그때 난 이 방법을 많이 썼다. 연락두절! 해외여행! 아이고, 참 힘들다.

그런데 난 내가 판단하기에 좋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먼저 연락한다. 그리고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울 방문 때 내가 전화를 해서 몇몇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인생 얘기를 하기도 한다. 그들과 돈 얘기는 절대 안 한다. 이 친구들은 가끔 밥을 사기도 하는데, 난 항상 내가 쓰기만해서 그런지 누가 밥을 사주면 기분이 참 좋다.

원래 돈이 있는 사람 옆에는 항상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반드시 대기하고 있다. 남을 속이고 돈을 가져가려는 이런 사람들, 이 사람들은 정말 선수다. 나 또한 크게 사기를 당한 적이 있었다.

2000년 IMF 외환위기 당시, 내가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사기당했다. 허망하고 억울해 견딜 수없는 고통이었다. 그 사기꾼은 공소시효 7년에서 한 달을 남겨 놓고 구속이 됐다. 난 그때 끝까지 돈을 찾기 위해 혼자 싸워야 했다. 난 큰 액수를 잃었지만, 30%만 받고 합의로 끝냈다.

그런데 사기를 당하면서 더 큰 공부를 했다. 나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이들이 돈을 한 푼도 찾지 못했다. 물론 돈에 관한 공부였지만, 사람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했다.

사기당한 사람들은 여럿이 모여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의논하게 된다. 그리고 곧 의견 충돌로 무엇 하나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사람들은 정말 의견이 모두 제각각이다. 그리고 모두가 결론 없이 각자의 생각으로 충돌만하고 있었다. 결국 난 혼자 고소장을 제출했고, 7년을 싸운 결과 30%라도 받을 수 있었다.

그 분들은 사건 공소시효가 다 지나서 법적대응도 할 수 없었다. 그냥 흐지부지 일이 끝나 버린 것이다. 이처럼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하는 일은 무엇이든 참 고달프고 힘든 일이라는 걸 또 한번 깨우쳤다. 사기꾼이 얼마나 법을 우습게 보는지를 배웠고, 이런 사람들은 누구에게 사기를 쳐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걸 알게 되는데 꼬박 7년이 걸린 셈이다.

난 돈에 대한 정의를 혼자 내리게 됐다. 돈은 한 장의 종이일 뿐, 내게 어떤 것도 남기는 게 아니라는 거다. 이 종이가 많아진들 내 옆에 둘 수 있는 소품조차 될 수 없다. 돈은 은행에 있거나, 아니면 쓰게 된다. 그래서 나는 돈보다는 물건을 갖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난 종자돈이 생기면 5년을 계획으로 계속 투자를 할지 물건을 살 지를 결정한다.

난 가끔 생각한다. 남이 아닌 내 자신이 지켜온 규칙,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만이 내 노후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건, 철저하게 외롭고 고독하더라도 사람을 절제하는 인생을 내가 아직까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빡빡하고 차갑다고들 하겠지? 그래도 난 세상에 흐릿하고 분명하지 못한 것보다는 이 편을 선택하겠다. 나와 나를 위해 일 해주는 모두를 책임지고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라도 난 내 별명처럼 ‘악질 방미’가 되기로 했다.

오늘까지 인생의 절반은 지나왔다. 내 성격상 그리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지는 않는데도 끊임없이 상처받고 배신당하며 사는게 인생이다.

그래도 내 옆에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기자, 변호사, 의사, 작가, 에디터, 대기업 임원, 부동산업체 사장, 프로듀서, 가수, 배우, 감독, 매니저. 직업은 다양하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선 최고이고, 함께 하면 항상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난 곧 휴가를 떠난다. 여행 성수기에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행선지는 하와이. 어디든 여행을 가면 오래 있는 편인 내게도 이번 하와이 여행은 더 뜻 깊은 의미가 많을 것 같다.

방미는 현재 서울과 뉴욕에서 쥬얼리숍 미애뱅을 운영하고 있다. 가수이자 방송인, 투자자이기도 한 방미 대표는 투자와 관련된 책을 2권이나 낸 재테크 전도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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