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 주택담보 대출 서비스 강화를 요구했다.부동산 개발업체의 가격 인하 등 조치만으로는 침체되는 주택 거래 시장과 경제를 회복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와 고정투자 증가폭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였다.중국 경제의 각종 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중앙은행이 주택담보 대출 서비스 강화를 지시한 것이다.
중국에서 주택 시장은 경제 성장을 막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12개 도시를 1년에 거쳐 조사한 결과, 미분양 주택은 1,000만 채를 초과했으며 2~3년 안에 1,800만 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주택은 넘치고, 주택 거래량은 줄자 부동산 업계는 신규 주택 건설을 줄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상품주택(매매 가능한 모든 주택)의 판매액은 전달 대비 18%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신규 주택 건설 건은 25% 줄었으며, 역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커그룹(萬科集團)도 주택 거래를 진작시키기 위해 3월부터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청두(成都)의 주택 가격을 최고 15%까지 낮추었다.
한 경제학자는 중국 중앙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 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만으로는 상업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윤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는 상업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심사 비준 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어느 정도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겠지만, 금리 인하에는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신용 대출 완화 정책도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쉽게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2분기에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고, 3분기에도 지급준비율을 더 인하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분명 과열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급등했다. 사실 중국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을 생각하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의외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자율이 높게 유지되던 상황에서도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폭등하여 중국판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특히 인구구조로 인해 도시 부동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7%대 유지를 목표로 하는 시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면서 투기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고 이는 고평가 상태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유지했던 투기 수요의 소멸을 의미했다. 중국의 부동산은 실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합리적 가격대로 조절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정부의 목표는 그때까지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차단하는 것이다.
출처: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