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전문감독의 장편 데뷔작…감성공포 앞세워 캐릭터 감정 표현에 주력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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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로맨스의 공통점은 '스릴'이 있다는 것이다. '소녀괴담'은 서로 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7월 개봉하는 '소녀괴담'으로 장편 영화 데뷔를 앞둔 신예 오인천 감독의 말이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 인수(강하늘)가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김소은)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감성 공포 영화다.
오 감독은 인수와 베일에 싸인 소녀귀신 사이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로맨스와 공포가 공존하는 장르적 접근으로 색다른 공포 영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단편으로 공포 영화를 꾸준히 연출해 오면서 공포 장르에 특화된 오 감독이다. 그는 2011년 서울 세계 단편 영화제에서 연출상을 받은 실력파로, 공포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는 물론 감각적인 연출력까지 겸비한 덕에 공포영화 전문감독으로 불린다.
오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재학 시절부터 여러 공포 영화를 연출하면서 여러 차례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공포와 로맨스의 조합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끌려 소녀괴담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소녀괴담이 학교를 배경으로 한 만큼 한정된 공간에서 색다른 공포감을 연출하려 했고, 그 결과 교실이란 공간이 가진 익숙하고 따뜻한 느낌과 그에 대비되는 낯설고 차가운 느낌을 모두 담아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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