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정부군과 반군 탈레반의 내전이 벌어지고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 숨지거나 다친 어린이가 전년에 비해 30%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아프가니스탄 사무소 책임자인 악힐 아이어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내 아동 사상자의 급격한 증가에 우려를 표시했다.
아이어 대표는 《어린이 사상자의 급증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되는 갈등에 따른 어린이들의 안전과 보건, 교육 등에 대한 끔찍한 결과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어린이 54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다친 어린이는 1149명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사제 폭발물이나 지뢰, 자살폭탄테러 등으로 피해를 보았다.
탈레반과 《헤즈비 이슬라미》 등의 반군 무장단체가 어린이 889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했고 정부군 역시 206명의 사상자에 대해 책임이 있는것으로 지목됐다.
외국군의 공습으로는 어린이 37명이 죽고 19명이 다쳤다.
보고서는 또 《539개 학교가 안전문제로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페교돼 아동 11만 5000여명이 피해를 봤고 교원과 의료인 60명 이상이 살해되거나 다쳤다》며 교육·의료 시설이 무장단체의 목표물이 되거나 충돌과정에서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가 전투병 혹은 다른 역할로 강제 징집된 경우도 지난해에만 97건이 신고돼 이 역시 주요문제로 남아있다.
아이어 대표는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의료·교육 등 필수적 부분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행위는 삼가줄것을 촉구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