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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장서 '개성공단 제품' 인기…중국산보다 3배 높아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9.22일 19:26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최근 북한 시장에서 개성공단 제품이 중국산(産) 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 때 북한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한국산 초코파이는 북한이 직접 만든 빵에 밀리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에서 (한국산) 초코파이와 비슷한 빵이 새롭게 나왔는데 맛이 좋아 한국산 초코파이를 밀어냈지만, 개성공단 제품은 모방할 수 없는 '최상의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요즘 장마당에는 별의별 나라 상품이 다 들어온다"면서 "외국제품이 아무리 많아도 의류와 신발 제품은 (개성)공단 제품이 '꼴짜(최고의) 제품'으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북한 시장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무역과 밀수로 들어온 상품들이 판매된다. 이렇게 들어온 상품들은 품질에 따라 다시 상, 중, 하로 분류돼 가격이 정해진다.

그는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 되면서 생산되는 제품이 장마당에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공단생산품은 개성 장마당에서 팔리는 것이 아니라 신의주나 평성지역에서 대부분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의류와 신발 등을 비롯한 기타 공산품은 신상품이면서도 품질이 좋은 희소성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중국에서 들어온 상품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이는 개성공단에서 나올 때 2, 3중의 감시를 피해야 하는 위험 부담과 뇌물로 들어가는 비용까지 가격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 제품 중 남성들이 좋아하는 상품은 등산용 신발과 바지다. 등산용 신발은 칼로 그어도 찢어지지 않는 특수 신발로 제작돼 특히 좋아한다. 남성들과는 달리 주부들이 좋아하는 제품은 질(質) 좋고 위생적인 도마가 꼽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평성 시장에서 품질이 제일 좋은 중국산 기성복 남성 바지는 10달러(달러 당 약 8200원)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개성공단 제품은 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중국산도 최상의 원단을 사용하지만, 개성공단 원단과는 재질과 가공수준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 제품을 사용해 본 북한 주민들은 돈을 더 주고서라도 개성공단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북한 시장에서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한국산 제품 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판매자나 구매자는 '개성'이라는 말은 하지 않고 대신 "공단 있는가, 바지공단, 신발공단"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개성공단 제품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국산 초코파이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개성공단 남측 기업들에 초코파이를 주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는 북측 근로자들이 받은 초코파이를 다 먹지 않고 북한 내 시장에서 내다 팔고 유통하는 것에 대해 북한 당국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초코파이 대신 북측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찰떡파이나 개별포장된 봉지 커피, 율무차, 초코바 등이 지급되고 있다.

소식통은 "평양에 있는 '금은산 무역회사'에서 일년 전부터 빵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면서 "여러 형태의 종류로 된 빵 가운데 제일 잘 팔리는 빵은 빠다(버터)를 넣은 것으로 가격도 1000원 미만으로 초코파이보다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금은산 무역회사'는 군수동원총국 산하 무역회사다. 군수동원총국은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곳으로 외국에서 직접 군수품 물자를 수입해오거나, 북한 지역 각 군수공장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조달해주면서 군수 설비, 기계 생산제작을 관할한다.

'금은산 무역회사'는 나진, 청진 등 여러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평양에 위치한 '금은산 무역회사'는 밀가루, 설탕, 기름 등 제과업 원자재를 무역와크(수입허가증)로 직접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원자재가 북한 시장보다 낮고 생산품 역시 맛이 좋아 북한 내 제과업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는 "금은산 무역회사는 외국 설비와 기술을 도입하여 가격과 맛에서 당연히 (한국산) 초코파이를 앞서고 있다"면서 "평양 빵이 나오면서 (한국산) 초코파이 한 개 가격은 1200원에서 500원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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