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 들어 중국 지방정부의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인상률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2014년 기업 임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방정부는 21곳으로 지난해를 넘어섰지만 평균 인상폭은 12.4%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은 각 지방 정부가 해당 연도 경제 발전 목표와 조정 상황 등을 고려해 기업들에 임금 인상폭을 제시하는 것이다. 평균치와 함께 상한선과 하한선도 정한다. 지난해에는 17개 성(省)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평균 인상폭은 14%였다.
올해 허난성(河南省)과 신장(新疆)자치구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평균 인상폭이 15%로 가장 높았으며 광둥성(广东省)이 9%로 가장 낮았다. 베이징은 평균치는 같았으나 상한선과 하한선이 지난해보다 0.5% 낮아졌다.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소 장처웨이(张车伟) 부소장은 "현재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관련 부문이) 기업의 이윤을 고려해 상승폭을 조정한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세금이나 비용 부담을 줄여줘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