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안영이 영어 비결은 불법 애니매이션 비디오 덕분” [인터뷰②]

배우 강소라가 드라마 '미생'에서 보여준 뛰어난 영어 실력을 쌓은 비결(?)을 공개했다.

강소라는 23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tvN 금토 드라마 '미생'의 뒷이야기와 종영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강소라는 극중 안영이의 영어실력과 실제 어학능력을 묻는 질문에 "영어는 어릴 때부터 취미로 좋아했던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내가 외동딸이다 보니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어머니가 디즈니 애니매이션 비디오를 많이 보여주셨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수입된 비디오는 자막과 더빙이 되어 있지 않나. 어머니가 가져다 주신 건 다른 경로로 들어온 거였는지 자막이 없었고 이해를 하기 위해 조금씩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강소라는 "그리고 중학교 때까지는 나와 부모님의 뜻이 같이 외국어고 입시 준비도 했었다"며 하루 아침에 쌓아놓은 실력은 아님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극중 러시아어에 대해 "이번에 처음 배운 언어다. 그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면서 "다른 배우들이 발음에 치중하면서 무슨 말인지 안들릴 때도 있더라. 짜증을 내는건지 트집을 내는건지 의도 파악이 안될 때도 있어서 실제로는 그렇기 않은데도 내가 임의로 억양을 바꾸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강소라는 '미생'에서 겉으로는 완벽한 스펙과 업무능력을 지녔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동료들로부터 받게 되는 차별을 이겨내는 신입사원 안영이 역을 맡아 활약했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