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타이완 항공기 추락사고 생존자들 화제, "기장이 참사 막아"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2.05일 16:57

▲ 지난 4일 저녁, 타이완 푸싱항공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 충돌로 두동간 난 기체 일부를 지상으로 건져 올렸다.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타이완(台湾) 항공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늑골 골절, 폐손상 등의 중상을 입고 구조된 스튜어디스 황징야(黃敬雅) 씨는 지난해 7월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푸싱항공 사고 당시 근무를 바꾸는 바람에 운좋게 사고를 피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사고를 겪었는데도 살아남았다. 황 씨는 "이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큰 사고에도 죽지 않았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객 린밍웨이(林明威) 씨 일가족의 경우에는 탑승 후, 자리를 바꾸는 바람에 운좋게 살아남았다. 탑승 당시만 해도 비행기 왼쪽 좌석으로 배정받았으나 소음 때문에 우측 자리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는 좌측부터 가라앉았기 때문에 만약 왼쪽 좌석에 앉아 있었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린 씨는 머리 부위에 찰과상을, 부인은 팔이 골절됐으나 다행히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추락 중인 항공기와 부딪쳤음에도 살아남은 택시기사 역시 화제이다. 항공기는 추락 중 고가다리를 스쳐 지나갔는데 이 때 왼쪽 날개 부분이 택시와 부딪쳤다. 당시 충돌로 택시의 차량 보닛과 앞유리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운전기사와 승객은 다치지 않았다.

이같이 생존자들이 나올 수 있었던 데는 사고기의 조종을 맡은 랴오젠중(廖建宗·42) 기장의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기는 추락 당시 동력을 잃은 상태로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건물, 다리와 정면 충돌해 사고현장 주변의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종사는 추락 중에도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비행기를 두 차례 급회전시켜 수상에 추락시켜 피해를 최소화했다.

랴오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돌보기 위해 1997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퇴역 후에는 푸싱항공에 입사해 항공기를 조종해왔다. 안타깝게도 랴오 씨와 부기장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망자 중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여행사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왕칭훠(王青火) 씨는 중국 단체관광객 일행을 인솔해 여행을 마치고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숨졌다. 그는 이번 주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직장 동료는 "항상 성실하고 온화했으며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에 최선을 다했다"며 "사고 소식을 듣고 모든 직원들이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타이완 재해응급센터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45분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7명은 중국 관광객이었다. 16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으며 10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온바오 박장효]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23kg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이장우가 자신의 연인인 '조혜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 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던 것, 그리고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